|
|
[현대] 도시화 (민족)
도시화(都市化) 인구의 도시 집중과 이에 따른 지역적·사회적 변화 양상을 일컫는 개념.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는 과정'으로 보아, 도시수의 증가, 각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 규모의 증가를 말하기도 한다. 또한‘도시화란 취락 또는 지역에 있어서 도시적 제요소가 점차 확대되는 과정(process)’이라고 보아 촌락적 지역이 도시적 지역으로 변질하는 과정은 물론, 기존 도시 지역의 기능이 확대, 발전하는 과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도시화 현상은 농촌 지방은 물론, 도시 내부 및 도시 주변 지역에서도 전개된다. 그리고 생활양식에 초점을 두면 농촌적 생활방식이 도시적 생활방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측정지표] 도시화는 다양한 측면에서 정의되는 개념이므로 그것을 측정하는 지표도 여러 가지가 사용된다. ① 인구면 도시의 수나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수의 증가, 인구밀도의 증가, 2·3차 산업 종사자수나 그 비율의 증가, 1차 산업 종사자수나 그 비율의 감소 등이 있다. ② 토지 이용면 농촌적 토지 이용에서 도시적 토지 이용으로 전환한 것으로 농지·산림의 감소, 택지의 증가, 즉 농지 궤멸·농지 전용의 현상이 있다. ③ 도시적 기능 요소의 증대 주택의 건설, 공장·학교의 진출, 통근자의 증가, 상점과 기타 사업소의 증가, 교통량의 증대, 땅 값의 등귀 등이 있다. ④ 농촌적 기능 요소의 후퇴 농가·농지의 감소, 겸업 농가율의 증가, 농가의 분해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성비(性比 : 여자 100명에 대한 남자 인구의 비)·평균 세대 인원·생산 연령 인구율·미혼율·고용자율·자시생 인구율(自市生人口率)·전화보 급률 등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의식면의 도시화로서 전통주의에서 합리주의로, 권위주의에서 평등주의로 변화하는 현상을 분석하기도 한다. [한국도시화의 진행] (1) 일제강점기 이전의 도시화 조선 시대는 정치·군사 등의 기능을 기반으로 도시가 형성되고, 봉건적 신분제 등으로 상공업이 자유롭게 발달할 수 없어 도시는 전산업도시(前産業都市)로서 오랫동안 정체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화기에 접어들어 문호가 개방되고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자, 전산업도시에서 점차 탈피하기 시작하였으며, 근대시로의 발달은 20세기 이후에 이루어졌다. 일제 강점기의 해인 1910년 우리 나라 도시 가운데 인구 5만 이상의 도시는 서울과 부산뿐이었고, 1만∼5만의 도시가 12개, 5,000∼1만의 도시가 26개, 3,000∼5,000의 도시는 33개 있었는데, 이 가운데는 대전·목포·신의주·청주·여수·진주 등 현재 10만 이상의 도시가 포함되어 있다. (2) 일제강점기 전반기(1910∼1925)의 도시화 일제 강점기의 우리 나라 도시 발전 단계는 2기로 나눌 수 있다. 즉, 1931년의 만주사변을 기준으로 하여 전기는 1910년에서 1930년까지, 후기는 1931년에서 1945년까지로 구분할 수 있고, 또는 최초의 국세 조사가 실시된 1925년을 기준으로 1910년부터 1925년까지와 1925년부터 1945년까지의 2기로 나눌 수도 있다. 1910년에서 1925년까지의 15년간의 시(府) 인구 비율은 1915년 3.1％, 1920년 3.5％(이 해 일본의 도시화율 18.0％)였으나, 1925년에는 4.4％로 상승하였다. 전반기(1910∼1925)에는 개항, 어업 근거지의 설정, 철도 부설 및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지역 기능의 변화가 도시 발전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그리하여 100％ 이상의 인구 증가를 나타낸 인천(100％)·대구(134％)·군산(185％)·평양(186％)·신의주(560％)·목포(608％)·청진(964％) 등의 7개 도시는 대체로 개항과 철도 부설에 힘입은 상공업 도시였다. 또, 이 시기 일본의 기본 정책은 우리 나라의 식량기지화였는바, 특히 삼남의 곡창 지역에 있어서는 이리·대전·김천 등과 같은 쌀 집산지와 군산·목포·부산·마산 등의 적출항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3) 일제강점기 후반기(1925∼1945)의 도시화 후반기에는 만주국의 건국과 이에 따른 일본의 대륙정책으로 우리 나라는 병참기지화되었고, 또한 남농북공정책이 실시되어 인구의 도시 집중이 촉진되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이러한 것이 현저하였다. 1937부터 1942년까지의 불과 6년 동안 도시수는 26개에서 47개로 격증하였으며 〈조선시가지계획령 朝鮮市街地計劃令〉이 발표된 것도 이 시기(1934)였다. 1925년 우리 나라 최초의 국세 조사 당시 도시 인구는 85만 157명이었는데, 1944년(1945년에는 국세 조사가 없었음.)에는 341만 1542명으로 19년간에 4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도시 인구율도 같은 기간 동안 4.4％에서 13.2％까지 증가하였다. 1925년에 시부(市部) 약 85만 명, 군부(郡部) 약 1867만 명이던 것이, 1944년에는 시부가 341만 명으로 301％의 증가를 보인 반면, 군부는 2250만 명으로서 불과 20.5％의 증가밖에 없었다. 시수(市數)에 있어서도 이 기간 중 9부(府)가 신설되어 1925년의 12부가 1944년 21부로 증가하였다. (4) 광복 후(1945∼1980)의 도시화 광복 직후에 주로 도시 거주자였던 일본인이 철수하고, 국토 양단에 의한 경제적 타격 및 6·25사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도시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남한의 도시 인구는 광복 다음해인 1946년에 약 283만 명, 1949년에 약 347만 명이 되어 광복 직전의 전국 도시 인구 약 341만 명을 능가하였다. 이것이 1960년에는 699만 명, 1970년에는 1295만 명으로 증가하여, 1980년에는 2144만 명에 달하고 있다. 34년 동안 7.6배의 증가를 본 것이다. 이 기간에 남한의 전 인구는 1936만 명에서 3744만 명으로 1.93배 증가하였을 뿐이다. 특히, 1970년에서 1980년까지 전국 인구는 약 1.2배 증가한 데 반하여 도시 인구는 1295만 명에서 2144만 명으로 1.7배의 증가를 보았다. 광복 후의 도시 인구율은 1946년 14.6％가 1955년 24.5％, 1960년 28.0％, 1966년 33.6％, 1970년 41.6％, 1975년 48.4％, 1980년 57.3％와 같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1980년에 이르러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 인구율이 전체 인구의 반을 넘어서게 되었다. 읍 인구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67.4％가 된다. 1925년 이후의 우리 나라 10만 이상 도시의 인구율은 세계가 50년 동안 도달한 증가율을 15년만에 능가하고 있다. 1980년의 10만 이상 도시의 인구는 전국 인구의 56.1％에 해당한다. 시군별 인구 증가를 보면 광복 후 1946년에 시부가 약 283만 명, 군부가 약 1654만 명이었는데, 1980년에는 시부가 2144만 명으로 757％ 증가한 반면, 군부는 1600만 명으로 절대수가 감소하였다. 시군부별 인구의 비율도 1946년의 시부 14.6％, 군부 85.4％가, 1980년에는 시부가 57.3％까지 증가하여 군부의 비율 42.7％보다 높았다. 시의 수는 남한의 경우 1946년 14개 시(市), 1960년 27개 시, 1970년 32개 시로 증가하고, 1980년 40개 시에 달했다. <홍경희(洪慶姬)>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 
|
 [현대] 도시화 (두산) |
 [현대] 산업화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