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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노동 (한메)
노동 勞動 labor 인간이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사용하여 의식적으로 바깥 자연에 작용함으로써 자연을 인간에게 유용하도록 변화시키는 활동. [노동의 본질] 노동을 통해서 인간은 자연계에서 생존에 필요한 여러 생활수단을 획득할 수 있다. 노동 없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으나 노동은 생존을 위한 수단의 획득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인식, 자연에 작용할 때의 목적의 확정, 자연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위 등 이들 일련의 인간활동이 노동이다. 그러므로 과학·예술·문화를 창출하는 활동도 또한 노동이다. 거미나 꿀벌은 훌륭한 집을 짓는데, 이것은 본능에 의한 것이며, 인간의 노동처럼 미리 머리 속에서 구상하고 있던 것을 실현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이라 할 수 없다. 원숭이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뿐이지만 인간은 노동수단(도구와 기계)을 써서 자연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작용하여 새로운 생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노동을 통해서 인간은 외적 자연에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까지도 변화시켜,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발달시켰다. 노동에 임할 때 인간은 고립해서 행하는 것이 아니고, 협동하여 자연에 작용하며, 거기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서 언어가 생겨난다. 언어의 발달은 인간의 노동능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노동과 노동소외] 인류사회가 원시공산제로부터 분업과 생산수단의 사적(私的) 소유에 바탕을 둔 계급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본래 가장 인간적 활동이었던 노동이 갖가지 비인간적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것을 노동소외 또는 소외된 노동이라고 부른다. 계급사회에서는 생산수단(노동대상과 노동수단)을 지배계급이 소유하고, 노동은 피지배계급에 의하여 실시되고, 그 성과의 대부분이 지배계급의 수중으로 돌아가는 결과, 노동하는 자는 자기 노동의 성과(생산품)를 소유하지 못하고, 노동의 성과는 타인의 소유물이 되어 노동하는 자를 지배하게 된다. [임금노동과 잉여가치] 자본주의체제에서의 노동은 임금노동이라고 불린다. 그 곳에서는 인간의 노동은 상품이 되며 노동력상품의 소유자, 즉 노동자는 임금과 교환으로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아 넘긴다. 자본가는 자본의 일부를 임금지불에 충당해서 노동력을 구매하고, 또 하나의 자본 구성요소인 생산수단(원료와 기계 등)을 노동력과 결합시켜 노동을 시킴으로써 새로운 생산품을 생산한다. 이 새 생산품이 갖는 값어치의 크기와, 임금과 생산수단에 지출한 자본 부분과의 차를 잉여가치라 하며, 이것이 이윤의 원전이 된다. 자본가는 잉여가치를 자본에 전화(轉化)시킴으로써 자본을 증대시킨다. 커진 자본은 더 많은 노동력을 지배하고 다시 큰 잉여가치를 낳는다. 자본은 살아 있는 노동을 흡수함으로써 더욱 커진다. 이 관계는 일상적인 세계에서는 감추어져 있다. 임금은 일반적으로 노동이 완료된 후에 지불되며, 또 개개의 노동자마다 실제 임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임금은 노동자가 한 노동 전체에 대하여 지불되는 것처럼, 또 노동력의 가격이 아니라 노동의 가격인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임금노동에서는 잉여노동 부분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생산수단소유자에 의한 잉여노동의 취득은 은폐된다. [노동의 사회적 연관성] 기계에 의한 대공업이 확립되고, 개개의 자본규모가 커짐에 따라 소수의 대자본 밑에 자본이 집중하게 되면, 생산과정의 협업적(協業的) 성격이 강화된다. 사회적으로 분산되어 사용되고 있었던 생산수단은 큰 자본 아래로 집적되고, 과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행하여지던 노동은 자본의 지휘·감독하에서 분업에 바탕을 둔 협업형태로 조직된다. 자본주의에서는 부분노동이 개개의 노동자에게 고착되기 때문에 노동자 상호간의 가동성은 제한되고, 노동자의 부분노동자화가 진행된다. 계급사회에서 최대의 분업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리인데 생산과정의 입안·구상, 지휘·명령 등의 기능(정신노동)은 생산수단의 소유자인 자본가의 기능이 되고, 작업의 실행(육체노동)은 노동자가 담당한다. 생산력의 진보로 생산과정이 대규모화하고 작업의 구상·지휘 등 관리노동의 범위가 확대하면, 자본가는 이 기능까지도 노동자에게 양도하게 되고 관리·감독노동자가 노동자계급 내부의 상층에 형성된다. 과학·기술노동이 생산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기술자가 노동자계급의 일원이 된다. 이리하여 정신노동·육체노동 양면에 걸쳐 생산력의 담당자는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이와 같은 과정은 동시에 국내시장·세계시장을 매개로 사회적 분업을 발전시켜 새로운 상업부문을 낳는다. 이에 수반하여 , 운수·통신, 금융·보험, 상업, 서비스업, 공무(公務) 등 노동 분야가 확대되고 생산의 기타 여러 부문간의 상호의존, 노동의 사회적 연관성(사회화)이 강화된다. 이리하여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각 노동과정 내부에서는 노동의 직접적 사회화가 심화되고, 모든 사회적 범위 내에서는 시장을 매개로 노동의 간접적 사회화가 진행된다. [컴퓨터사회와 노동] 오늘날 컴퓨터기술의 발전은 각종 ME(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기기, OA(오피스오토메이션)기기를 산출하고 소프트웨어의 작성과 프로그래밍작업, 기기의 보수·점검 등 새로운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기술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한편, 종전의 숙련노동자를 무용화시키고 있다. 또한 ME기기와 광파이버 등 정보전달수단과의 결합은 생산과 노동의 사회학를 세계적 규모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와같은 ME기술혁신은 소수의 천재과학자에 의해서만 발명되고 추진된 것은 아니다. 현대에 사는 사람들의 공동노동의 성과이며 ME화의 진전은 사람들이 보다 적은 노동으로 보다 많은 생산품을 얻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박무생>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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