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세] 여진 (한메)
여진 女眞 10세기 초 이후 나타난 퉁구스계 민족. 여직(女直)이라고도 한다. 쑹화강[松花江]ㆍ무단강[牧丹江]ㆍ헤이룽강[黑龍江] 유역과 동만주 해안 지방에 살던 종족이다. 10세기 초 요(遼)나라 태조가 발해(渤海)를 멸망시키자 발해의 지배에서 벗어난 말갈족(靺鞨族)을 여진족이라 하였다. 요나라 때 거란의 통치 아래 있던 흑수말갈(黑水靺鞨)은 고려와의 국경인 두만강(豆滿江) 유역에서 함경남ㆍ북도 지방에 해당되는 지역에 이동하여 살면서 요와 고려에 조공하여 흑수여진ㆍ동여진(東女眞)ㆍ생여직(生女直)이라 하였으며, 지린성[吉林省] 남서부의 여진을 송(宋)나라에서는 숙여직(熟女直), 고려에서는 서여진(西女眞)이라 하였다. 고려 초기에 여진은 고려를 상국(上國)으로 섬겨 여진인들은 활ㆍ말ㆍ모피 등을 주로 조공하고 의류ㆍ식량ㆍ농기구ㆍ그릇 등 생활 필수품을 수입해 갔다. 고려는 이들을 회유하여 귀화인들에게는 가옥과 토지를 주어 살게 하였으며, 추장에게는 무산계(武散階)ㆍ향직(鄕職) 등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숙종 때 완안부(完顔部)의 추장 영가(盈歌)가 여진족을 통합하고 북간도(北間島)지방을 장악한 뒤 두만강까지 진출하자, 고려는 별무반(別武班)을 편성하여 1107년(예종 2) 윤관(尹瓘) 등이 함흥 평야 지역의 여진을 토벌하고 함주(咸州)를 중심으로 9성을 쌓아 그들의 방어에 전력하였다. 그러나 완안부의 우야소[烏雅束]가 자주 9성의 반환을 요구하자 북방 경비에 곤란을 느끼던 고려는 이를 반환해 주었다. 우야소의 후손 아구다[阿骨打]는 완안부를 중심으로 여진을 통일하여 1115년 금(金)나라를 세우고 1117년에는 고려에 형제 관계를 요구하였다. 1234년(고종 21) 몽골의 침략으로 금이 망하자 여러 부족으로 분산된 뒤 원(元)ㆍ명(明)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명은 쑹화강 유역의 여진을 해서여직(海西女直), 파저강(婆猪江)ㆍ훈강[渾江] 유역의 여진을 건주여직(建州女直), 헤이룽강 유역의 여진을 야인여직(野人女直)이라 하여 독특한 군정으로 이들을 통치하였다. 조선은 두만강 유역에 살고 있던 여진족의 한 부족인 오랑캐[兀良哈]ㆍ오도리[斡都里]가 자주 침범해 오자, 1406년(태종 6) 함경북도 경원(慶源)ㆍ경성(鏡城)에 무역소를 두고 조공 무역 및 국경 무역을 허락하였으며, 한양에는 북평관(北平館)까지 설치하였다. 그러나 계속 침범해 오자 1434년(세종 16)에는 6진과 4군을 두어 그들의 침입을 막았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랴오둥[遼東] 수비군이 원병으로 나온 동안 건주여진은 세력을 확장하였고, 추장 누르하치[奴兒哈赤]는 1616년(광해군 8)에 후금(後金)을 세운 후 세력을 확장하여 1636년(인조 14)에는 청(淸)이라 국호를 바꾸고 중국 대륙을 통일하였다. 한편 1627년 정묘호란, 1636년 병자호란을 일으켜 조선의 항복을 받기도 하였으며 조선 말까지 조공 관계를 유지하였다. <윤현>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중세] 여진 (브리) |
 [중세] 여진족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