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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왕안석 (한메)
왕안석 王安石 1021~1086 중국 북송(北宋) 정치가. 자는 개보(介甫), 호는 반산(半山). 장시성〔江西省〕 린촨〔臨川;撫州〕 출신. 형국공(荊國公)이 되었기 때문에 형공(荊公)이라고도 불린다. 1042년 진사과(進士科)에 급제하였으나 지방관을 자원하여 행정경험을 쌓았다. 인종(仁宗, 1022~63) 말년에 중앙으로 돌아와 10여 년의 경험을 정리한 <만언서(萬言書)>를 황제에게 제출하여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으나, 대신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였다. 1068년 신종(神宗)이 즉위하자 황제의 정치고문인 한림학사(翰林學士)에 임명되었고, 이듬해 참지정사(參知政事;부재상)가 되어 오랜 포부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황제직속의 심의기관인 제치삼사조례사(制置三司條例司)를 설치하여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게 하고, 그것을 차례로 공포하였다. 1070년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재상)에 오르자 조례사가 필요없게 되어 폐지하였다. 그의 새로운 정책을 통틀어서 <왕안석의 신법(新法)>이라고 하는데, 균수법(均輸法)을 비롯하여 청묘법(靑苗法)·농전수리법(農田水利法)·시역법(市易法)·모역법(募役法)·보갑제(保甲制)·보마법(保馬法) 등이 있으며, 북송 중기 이래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고 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대지주·관료·호상(豪商) 등 보수파는 이 신법을 맹렬히 반대하였으나, 신종의 강력한 지지로 수행하여 효과를 올렸다. 신법은 부국강병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사대부의 기풍을 일신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목적이었다. 그 방책으로서 관리에게 법률을 배우게 하고, 학교교육을 중시하여 삼사법(三舍法)을 만들어 졸업자를 관리로 임명시켰다. 1076년 은퇴하여 강녕(江寧;지금의 南京) 종산(鍾山)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는 뛰어난 학자·문인이기도 하였는데 경학(經學)으로는 《주례(周禮)》에 주석을 단 《주관신의(周官新義)》를 지어 학교의 교과서로 사용, 신법의 지침으로 삼았다. 산문은 구양수(歐陽修)를 스승으로 삼고, 뛰어난 발상으로 명석하고 박력있는 문체를 만들어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히게 되었다. 시도 높이 평가되었는데, 종산에서 살 때 자연을 읊은 작품이 특히 우수하다. 당시선집(唐詩選集)인 《당백가시선(唐百家詩選, 20권)》, 시문집 《임천선생문집(臨川先生文集, 100권)》이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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