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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정호 (한메)
정호 程顥 1032~1085 중국 북송(北宋)시대 성리학자. 자는 백순(伯淳). 뤄양〔洛陽〕 출신. 명도선생(明道先生)이라고도 일컬어졌으며, 동생 정이(程이;伊川)와 함께 이정(二程)이라고 불렸다. 15세 때 동생과 함께 주돈이(周敦이)에게서 배웠다. 26세에 과거에 급제했고, 왕안석(王安石)의 신법에 반대했기 때문에 지방관만을 전전했으나 인망(人望)이 두터워 많은 치적을 쌓았다. <주장이정(周張二程)>이라고 병칭되듯이 그는 성리학 형성기의 주요 인물로서, 특히 주희(朱熹;朱子)는 이정(二程)을 함께 현창(顯彰)했으나 주희가 직접 <명도(明道)의 말은 극지(極地)를 발명하고 통투쇄락(通透灑落)하며, 이천(伊川)의 말은 일에 대하여 이치를 분명히 하고 질각정심(質慤精深)하다>고 평한 것처럼 학풍이 서로 달랐다. 그는 <만물이 쌍을 이루지 않는 것이 없고 일음일양(一陰一陽)·일선일악(一善一惡)하며, 양이 승하면 음이 멸하고 선이 많아지면 악이 줄어든다>고 하여 모든 물질이 상대적이라고 보는 동시에, <도(道)는 물(物)과 대(對)를 이루지 않는다>고 하여 상대성의 세계를 초월한 곳에서 도를 보았고, 만물일체(萬物一體)의 도를 지적(知的)으로 분석하지 않고 일상생활의 체험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자득(自得)하기를 주장했다. 그의 사상은 《역(易)》에 기초를 두었는데, 도는 음양이기(陰陽二氣)에 의한 만물의 생명 그 자체이며, 도에 질서가 있는 것을 천리(天理)라 했고, 태어나는 생명력을 인(仁)이라 했다. 또 천지가 만물을 낳는 작용(仁의 구현)에 합치하는 것이 인(人)의 성(性;본래의 인간성)이고, 학문의 목적은 인(仁)을 체현(體現)하고 만물일체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 하였으며, 그 방법으로 성(誠)과 경(敬)을 주장했다. 그의 사상을 기록한 저서는 없지만 주문장(主文章)인 <정성서(定性書)> <식인편(識仁篇)>을 비롯하여, 시문과 어록이 《이정전서(二程全書)》에 수록되어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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