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잡극 (한메)
잡극 雜劇
중국 연극의 명칭.
중국의 연극사에는 잡극이라 일컫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서 만당(晩唐) 문헌에 이 이름이 나오나 그 내력은 알 길이 없다. 그 뒤 시대에 따라 송잡극(宋雜劇)과 원잡극(元雜劇)이 있었고 남방에서는 남송(南宋) 때에 온주잡극(溫州雜劇)이 생겼으며, 명(明)나라 이후에 만들어진 남북곡(南北曲)을 합친 남잡극(南雜劇)이 있다. 이 가운데서 중국에 처음으로 희곡문학을 개화시킨 것이 일반적으로 원곡(元曲)이라고 하는 원나라 때의 북곡잡극(北曲雜遽)으로, 잡극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원곡을 이른다.
송잡극은 해학을 주조로 하는 단극(短劇)과 가무(歌舞) 및 곡예 따위를 총칭하는 것이고, 남송 문헌에 280종의 상연 목록이 기록되어 있는 관본잡극(官本雜劇)은 궁정에서 공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온주잡극은 영가잡극(永嘉雜劇)이라고도하며, 온주에서 시작하여 송나라 왕조가 남도(南渡)한 이후에 전성기를 맞이했고, 점차 수도 임안(臨安)에서 유행하여 송나라·원나라의 남희로 발전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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