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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송사 (한메)
사 詞 중국 당(唐)나라 때에 싹트고 양송대(兩宋代)에 걸쳐서 전성기를 이룬 가요문학. <개원(開元) 이래 가자(歌者)는 호이이항(胡夷里巷)의곡을 잡용하였다>고 하는 《구당서(舊唐書)》 <음악지(音樂志)>의 기재 등에서, 당시 서역에서 전래한 서방음악과 민간의 이요(俚謠) 등의 영향을 받은 악곡(樂曲)이 유행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악곡은 당시 <곡(曲)> <곡자(曲子)>라고 하여 그 가사는 <곡사(曲詞)> <곡자사(曲子詞)>로 불렸으나, 언제부터인가 독립하여 <사(詞)>로 불리게 되었다. 장구(長句)·단구(短句)가 뒤섞인 구격(句格)을 가진 정형시이므로 <장단구(長短句)>, 시의 여기(餘技)이며 보다 이속(俚俗)이므로 <시여(詩餘)>, 복잡한 구격(句格)에 문자를 끼워 넣으므로 <전사(塡詞)>, 음악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으므로 <의성(倚聲)> <악부(樂府)> 등으로 불린다. 이 당시 유행한 악곡명은 <패(牌)> <조(調)> 등이라 하며, 그에 따라서 많은 가사가 만들어졌다. 이를테면 <완계사(浣溪沙)> <보살만(菩薩蠻)>이란 패에는 송나라 때만 해도 각각 약 800결(首), 약 600결의 작품이 있다. 패의 수는 시대와 더불어 늘어나 청(淸)나라 강희흠정(康熙欽定)의 《흠정사보(欽定詞譜)》에서는 826종에 이르는 패의 구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동일한 패에서 복수의 패 이름과 구격을 가지는 것도 많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로서 이백(李白)의 <억진아(憶秦娥)> <보살만>의 2결을 들 수 있으나 진위(眞僞)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중당(中唐)의 장지화(張志和)와 백거이(白居易)의 작품을 거쳐 만당(晩唐))에 이르러 비로소 사인(詞人)이라고 부르기에 걸맞는 온정균(溫庭筠)이 나타났고, 5대 남당(南唐)의 재상 풍연사(馮延巳)와 후주(後主) 이욱(李煜)이 명작을 남기는 데 이르러 사는 비로소 사대부(士大夫) 문학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였다. 또한 둔황〔敦煌〕에서 발견된 500여 결의 작품은 만당 5대의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작자의 이름은 알 수 없다. 북송대(北宋代)에는 풍연사의 영향을 받은 안수(晏殊)와 구양수(歐陽修) 등이 염려(艶麗)한 작품을 많이 남기게 되어 갑자기 활기를 띠었다. 유영(柳永)은 비속한 사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으나, 그 비속성 때문에 낙향해야만 했다. 그의 <우림령(雨霖鈴)>이라는 사는, 소식(蘇軾)의 <적벽회고(赤壁懷古)>라고 제목을 붙인 <염노교(念奴嬌)>의 사와 함께 전자는 <완약파(婉約派)>, 후자는 <호방파(豪放派)>라고 하는 사풍(詞風)의 대표로 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주제의 범위가 넓어진 사는 수연(壽宴)의 장소에도 사용되어 완약파에는 주방언(周邦彦)·강기(姜夔) 등, 호방파에서는 신기질(辛棄疾) 등의 유력한 후계자가 나오면서 양송대에 걸쳐 약 1300명의 작자에 의하여 약 2만 결의 작품이 나왔다. 후촉(後蜀) 조숭조(趙崇祚)의 《화간집(花間集)》, 송나라 황승(黃昇)의 《화암사선(花庵詞選)》, 청나라 강희흠정의 《어선역대시여(御選歷代詩餘)》는 사의 주요한 선집이며, 임대춘(林大椿)의 《당오대사(唐五代詞)》, 당규장(唐圭璋)의 《전송사(全宋詞)》 《전금원사(全金元詞)》은 그 시대의 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사작은 고려 때인 1090년(선종 6) 선종이 요(遼)나라 사신에게 향연을 베풀면서 <하성조사(賀聖朝詞)>를 지은 데서 비롯되지만, 그 밖의 작품과 더불어 하나도 전하지 않는다. 사를 처음으로 남긴 이는 이규보(李奎報)로서, 문집 속에 고율시의 편장 또는 6조 11편이 수록되었다. 또 이제현(李齊賢)의 문집에는 장단구 15조 53편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다양한 사작을 시도한 김시습(金時習)이 있었고, 그 뒤로는 많지 않지만 면면히 사작이 이어졌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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