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세] 원곡 (한메)
원곡 元曲 중국 원(元)나라 때 잡극(雜劇)이라는 가극 형태로 만든 희곡문학. 원잡극(元雜劇)을 일반적으로 원곡이라고 한다. 금(金)나라 때의 원본(院本)과 제궁조(諸宮調)를 토대로 당(唐)·송(宋)나라의 사(詞), 곡(曲) 및 민간연예를 흡수해서 만든 본격적인 연극이며, 중국문학사상 최초의 희곡문학이다. 중국 전통연극의 주류가 배우의 가창을 중심으로 대사·연기·동작을 종합해서 일종외 가극 형태를 취하고, 같은 시기에 남방에서 생긴 남송희문이 남방음악을 사용하는 데 대해 원잡극은 북방연극이고 북방음악을 사용하기 때문에 북곡잡극(北曲雜劇)이라고도 한다. 금나라 말기에 생긴 것으로 보이며, 1234년 원나라가 금나라를 멸망시킨 뒤 사회가 안정되자 급속하게 발달했다. 평양지방(平洋地方;山西省 중부·남부)에서 시작하여 도읍인 대도(大都;北京)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관한경(關漢卿)·왕실보(王實甫)·마치원(馬致遠)·백박(白樸) 등의 작가를 배출했으며, 《두아원(竇娥寃)》 《서상기(西廂記)》 《한궁추(漢宮秋)》 《조씨고아(趙氏孤兒)》 《오동우(梧桐雨)》 《이규부형(李逵負荊)》 등의 작품이 나왔다. 남송이 원나라에 병합된 뒤에는 남방에도 보급되었으며, 14세기에는 남송의 도읍이었던 항저우〔杭州〕가 그 중심지였으나 명(明)나라 중엽 전기(傳奇)에 눌려 쇠퇴했다. 문헌에 기록된 금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걸친 잡극작가의 수는 120명 정도이고, 《원곡선(元曲選)》과 그 밖에 각본은 약 150종에 달한다. 원잡극은 4개의 투수(套數;4막)를 가진 가창이 1극(1편)을 구성하며, 필요에 따라 짧은 서(序) 또는 설자(楔子)를 추가한다. 역할이 원본에 비해 다양하고, 한 극의 가창을 남녀 가운데 주역(正末 또는 正旦) 한 사람이 맡는 것이 원칙이며, 다른 배우들은 대사는 있어도 노래하는 장면은 없다. 이 점은 남곡 희문이 어느 역할이나 모두 노래를 부르고 몇 십 막의 장편 구성인 것과는 달리 상당히 제약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주역에 모든 것을 집중시켜 심리작용을 심층까지 파헤침으로써 강한 인물묘사를 창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원잡극의 언어는 당시의 구어(口語)인 백화(白話)이다. 가사(歌詞;曲文)도 박자에 맞지 않는 보충자구가 허용되었기 때문에 발달한 구어체 운문이 가능했다. 원잡극의 문학적 특징은 원나라 때의 사회와 인간생활을 폭 넓게 묘사한 점이다. 작가의 대부분은 불우한 하층지식인이었고 때로는 배우 자신이 작가이기도 했다. 그들은 관객인 시민계층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서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연극에 묘사했다. 소상인·농부에서 《수호지》의 호걸에 이르기까지 사대부의 시문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하였다. 예를 들어 역사적인 소재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원나라 시민계층의 의식을 다룬 것이었다. 관리들의 불법과 오직, 귀족부유층의 포학성 및 서민들의 저항의식을 그렸다. 특히 대도 전성기의 작품은 현실주의를 주조로 한 문학작품이다. 원나라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일 뿐만 아니라 희곡문학사에서도 높은 자리를 차지했으며, 다음 시대의 연극과 희곡문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원곡은 본래 송사(宋詞)를 계승하는 운문인 원나라의 곡을 총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잡극의 곡과 함께 산곡(散曲)을 포함하는 말이다. <김유출>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중세] 유목사회 (두산) |
 [중세] 원곡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