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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탕구트족 (한메)
탕구트족 -族 Tangut 중국 서북부를 중심으로 6∼14세기 초에 활동한 민족. 티베트계 강(羌)족의 일족이며,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져 7세기 초부터 토번(吐蕃;티베트)과 칭하이〔靑海〕지방의 강국 토욕혼〔吐谷渾〕 사이의 지역에 거주하였다. 탁발부(拓跋部)의 수령 탁발적사(拓跋赤辭)가 토욕혼의 왕가와 혼인해 최강의 부족이 되고 탕구트족의 지도권을 장악하자 당(唐)나라 태종은 회유책을 써 탕구트족은 당나라에 복속하게 되었다. 적사는 당나라 왕조로부터 이씨(李氏) 성을 받았다. 그 뒤 토번이 번성하여 토욕혼을 쳐부수고 칭하이지방을 영유하자 탕구트족도 토번에 흡수되어 그 지배 아래 들어갔으나 토번에 예속되는 것을 싫어한 일부 탕구트족이 8세기 말부터 칭하이 땅에서 북동쪽으로 떠나 간쑤〔甘肅〕 동쪽 끝인 경주(慶州)로 이동하였다. 그 부족을 동산부(東山部)라 하고, 9세기 중엽부터 영주(靈州)·염주(鹽州)의 남방 산지로 이동한 부족을 남산부라 하였다. 탁발부도 경주로 들어갔으나, 8세기 중엽 다시 오르도스의 남부 하주(夏州)로 이동하였다. 이것을 평하부(平夏部)라고 한다. 당나라 말의 탕구트족은 동산·남산·평하의 3부족으로 크게 나뉜다. 9세기말 평하부 수령 탁발사공(拓跋思恭)은 황소(黃巢)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당나라로부터 절도사에 임명되고, 이씨 성을 받아 그 자손 대대로 하주정난군(夏州定難軍)절도사를 세습하였다. 탁발사공으로부터 9대째 세습을 둘러싸고 송(宋)나라에 복종한 형 계봉(繼棒)과 송나라에 반항하고 거란(契丹)에 신속(臣屬)한 아우 계천(繼遷)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다. 나중에 계천의 아들 덕명(德明)이 뒤를 이어 송나라와 화해하였고, 덕명의 아들 원호(元昊)에 이르러 독립왕국 서하국(西夏國)이 탄생하였다. 1227년 칭키스 칸에 의해 서하국이 멸망된 뒤 탕구트족은 차츰 한족을 비롯한 이웃 여러 부족에 흡수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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