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차가타이한국 (한메)
차가타이한국 -汗國 Chagatai Khanate
13∼14세기에 중앙아시아를 영토로 했던 몽골 국가.
칭기즈 칸의 둘째아들 차가타이 칸을 시조로 한다. 차가타이 칸은 일리계곡에 오르도(궁전)를 세웠으나 통치권은 가지지 않고, 대칸[大汗]의 세력 아래에서 중앙아시아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그쳤으며, 그 이후의 칸위(位) 계승도 대칸의 의지대로 조종되었다.
그러나 1260년대의 대칸위를 둘러싼 아리크보게의 난 및 카이두의 난을 틈타 아르구, 이어서 바라크가 중앙아시아의 지배권을 장악하고 위세를 떨쳤으며, 카이두에 의해 한때 그 세력이 약화되었으나 카이두가 죽은 뒤 바라크의 아들 도아가 오고타이가(家)의 세력을 몰아내고 지배권을 되찾아 1306년 차가타이한국을 확립하였다.
화폐제도의 정비 등을 통해 중앙집권화를 이룬 케베크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으나, 정주화(定住化)·이슬람화 정책을 취한 타르마시린이 유목파 세력에 의해 타도된 뒤 파미르를 경계로 동서로 분열되었다. 이후 서차카타이한국은 유목귀족층 아미르에게 실권을 빼앗긴 뒤 1370년 티무르제국에 흡수되었으며, 동차카타이한국(모굴리스탄한국)은 17세기 무렵까지 차가타이의 후예가 지배권을 계속 유지하다가 이슬람종교귀족층 호자에게 지배권을 넘겨주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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