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킵차크한국 (한메)
킵차크한국 -汗國 Kipchak Khan
남러시아 킵차크 초원을 중심으로 세워진 몽골 왕조.
주치울루스·금장한국(金帳汗國)이라고도 한다. 징기스 칸의 장자 주치[求赤;拙赤]는 알타이 북서부의 이르티슈강 유역을 영지로 받았으며 그가 죽은 뒤 둘째 아들 바투가 러시아를 정복하여 동유럽을 석권하였다. 영토는 동쪽은 키르기스고원으로부터 헝가리국경에 이르고 서쪽은 크림지방에 접하였으며 볼가강 하류를 중심으로 국가의 기초를 쌓았다(1236∼41).
그 후 신영토는 서방령에 의거, 사라이를 중심으로 한 바투계의 금장한국과 이르티슈강쪽 동방령을 제압한 오르다계의 백장한국(白帳汗國) 및 우랄강 동쪽 중앙에 흩어져 있는 여러 아들들에 의한 청장한국(淸帳汗國) 등 3집단으로 나뉘었다. 당시 점령자인 몽골사람은 4개 천인대(千人隊)뿐이어서 지배하고 있는 투르크족의 영향을 받아 급속히 투르크화하였으나 몽골 고유제도·기구를 유지하며 유목생활을 버리지 않았다.
군단은 10진법으로 조직되었고 속령(屬領) 러시아에 대해서는 조세 징수만으로 만족하였다. 3대 베르케 칸은 북쪽에 신(新)사라이를 건설하여 국제시장으로 동서 무역·교통에 큰 역할을 하였다. 14세기말 티무르가 침입한 뒤 급속히 쇠퇴하여 국토는 카잔·크림·아스트라한의 3한국으로 분열되고 서로 대립하여 싸우다가 1502년 모스크바의 대공 이반 3세에게 멸망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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