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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일한국 (한메)
일한국 一汗國 Ilkhan 이란에 있던 몽골왕조(1258∼1353). 시조인 훌라구는 칭기즈 칸의 손자이며 세조 쿠빌라이의 아우이다. 1258년 훌라구는 바그다드를 공략하여 아바스왕조의 칼리프를 쓰러뜨리고 일한국을 세웠다. 사산조 페르시아의 옛 영토와 견줄 만한 이란땅을 영유하고 처음에는 타브리즈, 나중에는 줄타냐에 도읍을 정하였다. 역대의 일한(터키어로 <국왕>이라는 뜻)국은 원(元)나라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차가타이한국·킵차크한국의 군대와 대결했으며, 시리아를 둘러싼 맘루크왕조와의 싸움에서는 그리스도교국 및 로마 교황과 결탁하여 대처하였다. 적국군대의 침입을 격퇴한 뒤 1282년 아바카 칸이 죽자 칸위계승문제로 정치분쟁이 자주 일어났으며, 경제정책의 파탄과 더불어 큰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13세기 말 훌라구의 증손자 카잔 칸은 유력한 부족장과 여러 왕들을 토벌하여 일련의 정치분쟁을 수습하고 재상 라시드 우딘의 도움을 얻어 세제·군제의 대개혁을 단행하여 중앙집권화를 실현하였다.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하여 이란인과의 융화를 꾀했으며 일시적이기는 하나 시리아 탈환도 성공시켜 일한국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여러 정책이 후대에 답습되었고, 국력도 안정되었으나 1335년 아부자이드 칸이 죽어 훌라구직계가 만절되자 여러 세력이 분립하게 되고, 1353년 칭기즈 칸의 후손이 살해된 뒤 일한국은 완전히 멸망하였다. 지방정권으로 존속했던 몽골계의 잘라이르왕조도 티무르에게 토벌된 뒤 1411년에 멸망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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