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고사기 (한메)
고사기 古事記
일본 나라시대[奈良時代] 초기에 편찬된 천황가(天皇家)의 신화. 상권은 신들의 이야기, 중·하권은 초대(初代)라 일컬어지는 진무천황[神武天皇]에서부터 스이코천황[推古天皇]에 이르는 각 대(代)의 계보(系譜)와 천황·황태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고사기(古事記)》는 사서(史書)로 취급되어 왔으나 본질적으로는 전권(全卷)을 한데 묶어 신화(神話)로 보는 것이 좋다.
편찬이 최초로 기획된 것은 덴무조[天武朝;678~686]이며, 진신[壬申]의 난(亂)을 넘기고 성화(聖化)된 왕권(王權)의 유래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것은 율령국가(律令國家)의 정사(正史)임을 목표로 했던 《일본서기(日本書紀)》와는 조금 이질적(異質的)이라고 할 수 있다. 《고사기》의 편찬사정을 말한 것은 서문(序文)뿐이다.
이 서문에 의하면 덴무천황이 히에다노 아레[稗田阿禮]에게 자료가 될 <제기(帝紀)·구사(舊辭)>를 읽고 배우게 했으나 완성하지 못했고, 30여 년 뒤에 겐메이천황[元明天皇]의 부름을 받아 오노 야스마로[太安麻呂]가 이를 집필하여, 712년 정월에 헌상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히에다노 아레는 남성이었다는 설도 있으나 신(神)의 탄생을 뜻하는 <아레>라는 이름이나 《고사기》의 내용으로 보아 무녀(巫女)로 보아야 할 것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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