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진랍 (한메)
진랍 眞臘
6세기 중반 메콩강 중류지방에 수립된 크메르인 국가의 중국어 이름.
16세기 후반에 <간포채(柬포寨; 캄보디아)>라고 개명하기 전까지 쓰였다. 부남국(扶南國)의 속국이었다가 598년 바바바르만 1세가 등장, 부남의 영토를 잠식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치토라세나 마헨드라바르만왕과 616년 중국에 처음으로 조공을 바친 이샤나바르만 1세 때 계속 영토를 확장하여 657년 즉위한 자야바르만 1세 치하에서 인도차이나의 대국이 되었다.
8세기 초에 남쪽의 수진랍(水眞臘)과 북쪽의 육진랍(陸眞臘)으로 분열되었다가 802년 자야바르만 2세가 등극하여 국가를 재통일하고 앙코르왕조를 수립하였다. 9세기 말에 아쇼바르만 1세가 앙코르지방에 왕도를 건설한 이래 진랍의 왕들이 차례로 이곳에 도성과 대사원을 건설했으며 그 가운데에는 유명한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이 있다.
최성기였던 12세기 전반과 13세기 초에는 인도차이나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제국이 되었다. 그 뒤 진랍은 급속도로 쇠퇴하였다. 1296년 이곳을 방문한 중국인 주달관(周達觀)은 《진랍풍토기(眞臘風土記)》에 그 모습을 전하였다. 진랍은 14세기 후반부터 아유타야왕조의 공격을 받아 1444년 왕도가 함락되자 남부로 천도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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