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리왕조 (두산)
리왕조 Nha Hau Ly,李王朝(이왕조)
10세기 중엽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베트남 최초의 영속왕조(1010∼1225).
리왕조[李王朝]라고도 한다. 1010년 전레[前黎]왕조의 좌친위전전지위사(左親衛殿前指揮使) 이공온(李公蘊)이 자립하여 제위(帝位)에 올라 레왕조의 뒤를 이어 리왕조의 창시자가 되었다. 태조는 현재의 하노이[昇龍]를 수도로 정하고, 여러 제도를 정비하여 중국풍의 국가체제를 확립하였다.
2대 태종은 국호를 대월(大越)이라 불렀다. 성종·인종으로 이어져 태조로부터 4대 약 120년 동안 중앙집권화된 황제의 지배로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독립(939)한 뒤, 내정의 안정과 경제의 발전을 달성하였다. 태조에 의하여 융성해진 불교 이외에 유교가 중히 여겨져, 970년 하노이에 문묘(文廟)가 세워졌고, 975년에는 과거제도가 실시되어 중국 문화의 이식도 활발하였다.
또한 송나라의 침략을 격퇴하는 한편, 수차에 걸쳐 대규모 참파 토벌을 실시하여 수도 비자야를 함락시켰고, 광치[廣治]·광핑[廣平] 지방을 할양받는 등 대외적으로도 국위를 높였다. 12세기 말부터 내란으로 황제의 권력이 약화되어 8대 혜종의 외척 쩐투도[陳守度]가 실권을 장악, 최후의 황제 소황이 쩐까인에게 양위함으로써 멸망하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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