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헤지라 (한메)
헤지라 Hegira
이슬람교의 교조(敎祖) 마호메트가 622년 신도들과 함께 메카로부터 메디나로 이주한 것을 가리키는 말.
헤지라란 원래 이주를 뜻하는 아라비아어로 이슬람교에서는 <천행(遷幸)> <성천(聖遷)>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슬람교 포교활동은 메카의 쿠라이시족의 반감으로 심한 박해를 받아 마호메트는 메카를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내전(內戰)의 조정자를 찾고 있던 야드리브, 즉 뒤의 메디나의 지배자는 마호메트를 조정자로 맞아들일 것을 결정, 시민과 함께 그를 초청함으로써 622년 7월 16일 이주가 실현되었다.
헤지라 뒤 마호메트는 메디나사회를 이슬람교도사회로 통합하고 메카를 비롯한 주변 아랍과 유대교도들을 정복, 이슬람 교단국가를 건설하였다.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긴 인류역사 속에서 신으로부터의 메시지가 메디나에서 비로소 공동체 속에 바르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슬람력(헤지라曆)이 이 해를 기점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마호메트의 헤지라 뒤에도 신의 길(道)로 이주하는 것, 또는 대정복시대에 군영도시인 미스르(Misr)로 가서 싸움에 참가하는 일도 헤지라라 하였다. 한편 이주한 사람들은 무하지룬(muhajirun)이라 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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