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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메카 (브리)
메카 Mecca (아)Makkah. 고대 이름은 Bakkah, Macoraba.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있는 도시. 이슬람교 제1의 성지로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예언자 마호메트가 태어난 곳이다. 이슬람교도들은 매일 5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고 일생에 1번은 이곳을 순례한다. 오랜 역사적 전통을 이어온 이 도시는 아직까지 순례에서 거두어들이는 수입이 많지만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경제에서 적지 않은 혜택을 누려왔다. 사원의 증축과 그 주변지역의 정리, 주택과 위생 시설의 개량, 교통시설의 확장 등 발전을 이루어 계속 늘어나는 많은 순례자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면적 26㎢, 인구 550,000(1980). 자연 메카는 홍해 연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간 시라트 산맥에 둘러싸여 있으며 와디 이브라힘과 여러 짧은 지류들의 말라버린 하상(河床 : 해발고도 277m)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아지야드 산(399m)과 아부쿠바이스 산(366m), 서쪽에는 콰이칸 산(420m)이 자리잡고 있다. 북동쪽의 히라 산(624m)에는 마호메트가 선지자가 되기 전에 계시를 받기 위해 혼자 떨어져 있었던 동굴이 있다. 그가 성전 〈코란〉의 첫째 절(아야트, ayat)을 받은 곳도 바로 이 동굴이었다. 남쪽의 사우르 산(747m)에는 마호메트가 메디나로 옮겨가기 전에 메카 사람들을 피해 은거하던 동굴이 있다. 메카는 사방을 둘러싼 산맥 사이에 있는 4개의 협곡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북동쪽의 협곡으로는 미나·아라파트·앗타이프로 가는 길이 나 있으며 북서쪽에는 메디나, 서쪽에는 지다, 남쪽에는 예멘으로 가는 길이 각각 있다. 이 협곡들은 또한 오늘날 메카 시가 팽창되어가는 방향을 규정하고 있다. 메카는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아 연간 강우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따라 갑작스럽게 홍수가 날 위험이 있다. 연강우량은 130㎜ 미만이며 비는 주로 겨울에 내린다. 기온은 1년 내내 높고 여름에는 45℃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동식물상은 희박하며 극심하게 건조한 기후와 더위를 견디어낼 수 있는 종류들로 이루어져 있다. 식물은 위성류(渭城柳)와 여러 가지 종류의 아카시아가 있을 뿐이며 살쾡이·늑대·하이에나·여우·몽구스·캥거루쥐 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도시형태 메카는 알하람 사원과 사원 안에 있는 성스러운 우물 잠잠(Zamzam)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원 주위로 집들이 빽빽이 들어선 옛 시가지는 북쪽과 남서쪽으로는 활짝 트여 있으나 동쪽과 서쪽은 주위의 산들로 막혀 있다. 사원 북쪽의 알무다와 수크알라일, 남쪽의 앗수크앗사기르가 중심 거리를 형성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 도시는 북쪽·북서쪽·서쪽 산맥의 협곡들을 지나는 도로를 따라 확장되어 왔다. 미나와 앗자히르로 가는 도로 주변의 알아지지야·알파이살리야, 지다와 메디나로 가는 도로 주변의 앗자라아·샤리알만수르 등지에는 현대식 주거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도시가 커감에 따라 1950년대 이후 옛 시가지에 새로운 거리들이 건설되었으며, 4개의 주요광장에 분수시설을 갖춘 현대식 도시로 성장했다. 그 규모와 건축양식이 웅장한 광장 사원은 2만 9,127㎡에서 16만 168㎡로 증축된 것이며 1회에 30만 명 이상의 순례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주변의 집들이 철거되면서 사원은 이제 활짝 트인 넓은 광장과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건설된 지하보도를 통해 건널 수 있는 넓은 거리로 둘러싸여 있다. 주택은 현대식 주택지역보다 옛 시가지에 더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2~3층으로 된 재래식 건물은 그 지역에서 나는 돌로 지어진 반면 현대식 주택지역의 큰 저택은 콘크리트로 건축되어 있다. 도시지역에는 아직까지 빈민가가 남아 있는데, 빈민가 주민은 대개 순례 후 메카에 남게 된 가난한 순례자들이다. 주민 메카는 인구밀도가 높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옛 시가지에 몰려 살고 있으며, 반면 현대식 주택 지역은 메카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다. 순례의 달에는 국내 다른 지역들과 다른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온 200만 명 이상의 순례자들로 붐빈다. 메카에는 이슬람교도들만 살 수 있으나 아시아·아프리카의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을 받아들여 세계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같은 나라 사람들은 일정한 지역에서 함께 사는 경향이 있다. 경제 메카는 경작지가 드물며 물을 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식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은 와디 파티마 같은 주변의 수로들과 동남동쪽의 앗타이프, 빌라드가미드·빌라드자란 등의 남부 농업지역에서 날마다 들여온다. 식품은 주로 홍해에서 서쪽으로 72㎞ 떨어진 지다 항을 통해 수입된다. 도시 경제는 전체적으로 상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공업은 섬유·가구·가정용품 제조업 등에 한정되어 있다. 순례를 위한 교통 수단과 시설이 주요 서비스 산업이다. 메카에는 공항이나 배편 또는 철도가 없으나 가까운 지다에 항구와 공항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두 도시 사이를 오가는 트럭·버스·택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979년에는 지방 버스 노선이 개설되었다. 메카는 아스팔트 도로를 통해 국내의 다른 도시들이나 이웃 나라들과 연결된다. 교통망의 개선으로 순례자의 숫자가 늘어났다.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쏟아져 들어옴으로써 메카 시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그결과 200만 명 이상으로 인구가 늘어 이들을 위한 숙박시설·식품·물·전기·교통수단 및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게 되었다. 두알히자(Dhu al-Hijjah) 달 9번째 날 이른 아침에는 정해진 길을 따라 메카에서 아라파트까지(약 19㎞) 모든 순례자들을 수송해야 한다 (→ 색인 : 하즈). 같은 날 밤 순례자들은 메카에서 3.2㎞ 가량 떨어진 미나까지 순례해야 하며 3일 후에 모두 메카로 돌아와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훌륭한 도로망 건설, 적절한 차량공급, 교통통제로 해결하고 있다. 정치·사회 메카 시는 마카 주의 토후가 통치하는데, 그는 메카 시와 마카 주의 법과 질서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 마카 주의 토후는 왕이 임명하며 내무부 장관의 역할도 함께 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생긴 시 의회는 지역에서 선출되는데,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14명의 의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방자치를 담당한다. 메카는 지다·앗타이프 등의 도시가 있는 마카 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메카는 주변의 와디에서 식수를 공급받는다. 8세기에 파놓은 주바이다 샘의 물은 남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와디 누만에서부터 지하 수로를 통해 공급되며, 알아지지야 샘에서 나오는 물은 북동쪽으로 약 96㎞ 떨어진 와디 앗샤미야로부터 송수관을 통해서 공급된다. 거의 모든 가정에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며 전력은 메디나로 가는 길목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청소년들은 남녀 모두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다. 1979년에 설립된 움알쿠라대학교와 마드라사트 알알하디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고등교육연구원이라는 2개의 대학이 있다. 보건 서비스와 치료도 무상으로 충분하게 제공된다. 철저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들이 여러 가지 질병, 특히 콜레라와 뇌척수염을 퍼뜨릴 우려가 있으나 여러 보건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있다. 역사 고대 메카는 지중해 세계와 남아라비아·동아프리카·남아시아를 잇는 옛 대상 교역로상의 오아시스였다. 메카 시는 남쪽의 마리브와 북쪽의 페트라 중간쯤에 위치했으며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 중요한 교역·종교 중심지로 차츰 발전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이 도시를 마코라바로 알고 있었다. 메카의 카바 신전은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아브라함과, 그가 하갈에게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이 하느님의 성전으로 지었다고 한다. 7세기 이슬람교가 나타나기 전 가장 중요한 순례 장소였던 정6면체 모양의 이 석조 신전은 여러 차례 파괴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다. 메카는 성서시대에 잇따라 예멘족의 지배를 받았다. 쿠라이시족이 통치하던 시대에는 도시 국가의 형태를 띠었으며 아라비아의 다른 지역 및 에티오피아·유럽과 상업적으로 튼튼한 유대관계를 맺기도 하고 교역·순례와 시(詩)의 향연을 위한 지역이 되기도 했다. 570년경 마호메트가 태어남으로써 메카는 종교적인 중요성을 확보했다. 622년 마호메트는 이곳에서 도피할 수밖에 없었으나 8년 후 다시 돌아와 메카의 지배권을 얻었다. 그는 우상들을 철저하게 제거했으며 이 도시를 이슬람 순례 중심지로 선포하고 알라 신에게 바쳤다. 그후 지금까지 메카는 이슬람의 중요한 종교 중심지로 남아 있다. 고대의 대상 교역로가 쇠퇴하자 메카는 상업적인 중요성을 잃게 되어 그후 주로 연례적인 순례와 이슬람 군주들의 기부금에 의존해왔다. 메카는 다마스쿠스와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도읍한 아바스 왕조의 지배를 받아들였으나 실제로는 독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1269년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에게 넘어갔고 1517년에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을 본거지로 삼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메카 시의 군주는 주변지역의 지배권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던 샤리프가(sharifs : 마호메트의 후손)에서 선출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터키의 지배가 무너지자 샤리프가와 알 사우드가(와하비파) 사이에 메카를 지배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졌다. 1925년 이븐 사우드 왕이 메카 시에 입성하면서 메카 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일부이자 마카 주의 주도가 되었다. 알 사우드가가 지배하던 시대에 청교도적인 도덕규범·법률·질서가 강화되었으며 순례자들을 위한 시설이 개선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자원을 이용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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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메디나 (두산) |
 [도시] 메카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