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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고르왕조 (한메)
고르왕조 -王朝 Ghor 12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초에 걸쳐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고르를 중심으로 번성한 왕조(王朝). 구르 왕조라고도 한다. 본래는 가즈니 왕조하에서 지방의 지배자에 지나지 않았으나(왕조의 시작이 1000년경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가즈니왕조가 쇠퇴한 뒤인 12세기 후반에 사실상의 독립을 하고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무하마드 고르라고 불린 시하브우딘 무하마드의 출현으로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하였다. 무하마드는 1175년 첫번째 인도 원정을 다녀온 뒤 가끔 인도 침공을 되풀이했으며 그때마다 인도 북서부의 물탄을 근거지로 하는 이단(異端) 이스마일파의 타도를 대의명분으로 삼았으나 실은 가즈니왕조와 마찬가지로 인도의 부(富)가 탐이 났던 것이다. 1191~92년 두 차례에 걸친 펀자브 지방 델리 근처의 타라인전쟁에서 프리트빌라지를 중심으로 한 라지프트 연합군을 격파하고 북인도를 이슬람이 지배하는 기초를 닦았다. 북인도에 아이바크(Aibak) 등 무장(武將)을 남겨 두고 그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으나 1206년 라호르에서 가즈니로 돌아가는 도중에 암살당했다. 그 뒤 이 왕조는 급속하게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호라즘 샤왕조에게 정복당하였다. <이영범>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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