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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프랑크왕국 (두산)
프랑크왕국 Frankenreich 고(古)게르만인 중에서 서(西)게르만계의 프랑크족이 세운 왕국(481~843). I. 개관 부족국가에서 발전하여 점차 다른 게르만 제부족을 정복 통합하고, 피레네산맥에서 엘베강에 이르는 서유럽의 대부분을 포함한 대제국이 되었으며, 민족대이동 후의 혼란을 수습함으로써 유럽의 정치적 ·문화적 통일을 실현하였다. 프랑크왕국은 서유럽 최초의 그리스도교적 게르만 통일국가로서 그리스도교 문화 및 중세 여러 제도의 모체(母體)가 됨과 동시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제국가(諸國家)가 그 분열 ·붕괴의 과정 속에서 탄생하였다. 프랑크왕국의 역사는 그 지배왕조에 의해서, 전반의 메로빙거왕조 시대와 후반의 카롤링거왕조 시대로 나뉜다. [왕국의 성립] 프랑크라는 명칭은 ‘자유’ ‘용기’를 뜻하며, 이 명칭이 사료(史料)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3세기 중엽이다. 타키투스 시대에는 부족명으로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형성 과정은 불분명한 점이 많으나, 아마도 라인강 중류 ·하류 동안(東岸)의 여러 부족을 위시하여 많은 소부족의 혼성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4세기 초엽 이래 라인강 하구에서 북(北)브라반트에 거주하는 살리족, 쾰른을 중심으로 한 라인강 유역의 리부아리족, 지금의 헤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上)프랑크족의 3대 부족이 형성되었다. 그 중 살리족은 5세기 초엽 더욱 서진(西進)하여 셸데강 유역까지 세력을 확대하였으나, 이 무렵 데스파르굼이라는 작은 지방의 소왕(小王)으로서 대두하여온 것이 메로빙거왕가이다. 이 가문에서 나온 클로비스왕은 살리족을 통일하고, 이어 리부아리족과 상프랑크족을 병합하여 5세기 말에 프랑크왕국을 수립하였다. II. 메로빙거왕조 프랑크왕국은 486년 르아루강과 센강의 중간지대에 있던 로마제국 최후의 잔재인 ‘시아그리우스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496년 및 502년의 원정(遠征)으로 아라망족의 대부분을 복속시켰으며, 500년경에는 부르군트왕국과 아키텐의 서(西)고트왕국을 토벌해서 갈리아의 대부분을 통일하고 서남 독일에도 세력을 신장하여 단순한 부족국가의 영역을 넘어서 프랑크 제국으로 발전하는 기초를 닦았다. 더욱이 496년(또는 498)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로마 교회와의 제휴를 공고히 하였다. 그러나 511년 클로비스가 죽은 뒤 프랑크의 관습인 분할상속 원칙에 따라 왕국은 4명의 아들에게 분할되었는데, 각 분할국 간의 이해대립은 왕국 내에 내분의 원인이 되었으므로, 왕국은 분열과 재통일을 거듭하면서 메로빙거왕조는 점차 실권을 잃게 되었다. 즉, 클로비스 사후의 분열은 클로타르 1세에 의해 다시 통일되었으나(558), 그의 사후 왕국은 다시 4명의 아들에게 분할되었다. 특히 네우스트리아의 분국왕(分國王) 힐페리히의 왕비 프레데군데와, 아우스트라시아의 분국왕 지그베르트의 왕비 브룬힐트와의 음산한 대립은 전국적인 내란을 불러일으켰다. 613년 클로타르 2세에 의하여 재차 형식적으로는 통일이 되었으나, 내란의 주역인 각 분국내의 호족층의 세력이 강하여져서 그들은 백(伯)이나 재판관 등의 관직을 세습화하고 대토지소유를 형성함으로써 왕국의 봉건화가 촉진되었다. 메로빙거왕조는 명목상으로는 751년까지 존속하였으나, 실권은 각 분국의 궁재직(宮宰職)에게 빼앗겼으며, 특히 아우스트라시아의 궁재직을 세습한 카롤링거왕가가 크게 대두하였다. III. 카롤링거왕조 카롤링거왕가는 688년에 중(中)피핀이 프랑크왕국 전체의 궁재(宮宰)가 되었고, 그 아들 카를 마르텔이 732년에 투르와 푸아티에 사이에서의 전쟁에서 이슬람교도의 침입을 격퇴함으로써 프랑크왕국의 실질적 지배자가 되었는데, 751년에 카를 마르텔의 아들 소(小)피핀은 쿠데타로 메로빙거왕조 최후의 왕 힐데리히 3세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피핀의 왕권은 로마교황 자카리아스에 의해 정통(正統)으로 승인되고, 피핀도 이탈리아의 랑고바르드왕국을 토벌하여 이를 교회령으로 기진(寄進)함으로써, 프랑크왕국과 로마교회의 상호의존은 한층더 강화되었다. 피핀의 아들 샤를마뉴 통치하에서 프랑크왕국은 최성기를 맞이하였다. 즉, 772~804년 여러 차례에 걸친 원정 결과 작센족을 평정하고, 773∼774년 이탈리아의 랑고바르드왕국을 병합하였으며, 더욱 이슬람교도를 피레네산맥 서쪽으로 격퇴시켜 국경에 에스파냐 마르크를 두었다. 또, 반(半)독립적인 지위에 있던 바이에른 부족공(部族公) 타시로를 폐하고 직할지배로 하는 등 서쪽은 피레네산맥에서 동쪽은 엘베강에 이르고, 북쪽은 북해 연안에서 남쪽은 이탈리아 중부에 미치는 서유럽 태반의 정치적 통일을 달성하였다. 그리하여 라인강 이동(以東)의 게르만인의 그리스도교화를 추진하였고, 또 고전문화의 부흥에도 힘써 ‘카롤링거 르네상스’를 실현하는 등 중세 이후의 유럽 문화발전의 기초를 이루어 놓았다. 일반적으로 ‘서로마제국의 부활’이라고 부르는 800년 로마에서의 샤를마뉴의 황제대관은 유럽의 정치적 ·문화적 통일의 완성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카롤링거왕조는 또한 병제(兵制)와 통화제도의 개혁, 도량형의 통일 등을 시행하였으며, 메로빙거왕조 말기의 봉건화를 극복하기 위하여 아우스트라시아 출신의 측근자를 백(伯:州長官)으로서 전국에 파견하였고, 순찰사(巡察使)의 제도를 만들었으며, 재판제도를 정비하는 등 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를 실시하였다. IV. 분열 카롤링거왕조는 메로빙거왕조와 똑같이 분할상속에 의해 분열되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샤를마뉴의 아들 루트비히 1세(敬虔王)의 사후에 왕국은 3명의 아들에게 분할되었는데, 843년의 베르조약에 따라 장남 로타르의 중부제국(로트링겐 ·부르군트 ·북이탈리아), 차남 샤를 2세의 서프랑크왕국, 3남 루트비히의 동프랑크왕국이 성립하였다. 이 가운데 중부제국은 로타르의 사후 다시 3분할되고, 얼마 안가서 각각 혈통이 끊겨 단절되었으나, 동프랑크에서는 911년까지, 서프랑크에서는 987년까지 카롤링거왕조의 왕통이 계속되었는데, 동프랑크는 콘라트 1세를 거쳐 작센왕조의 독일왕국으로 발전하고, 서프랑크는 카페왕조의 프랑스왕국으로 발전하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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