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카롤링거 르네상스 (두산)
카롤링거르네상스 Carolingian Renaissance
8세기 말 카를대제(샤를마뉴)의 문화장려에서 비롯된 프랑크왕국의 고전문화 부흥운동.
유럽의 민족이동 후에도 고전문화의 전통은 이탈리아 ·남프랑스 ·에스파냐 등의 라틴계 성직자들에 의해서 유지되기는 하였으나 메로빙거왕조의 프랑크왕국에서는 라틴어의 격조는 떨어져 문화적으로 거의 불모상태에 있었다. 이에 카를대제(샤를마뉴)는 성직자의 교양 향상을 목적으로 유럽 각지에서 학자 ·문인을 초빙하여 아헨의 궁정학교를 비롯, 여러 지방에 수도원학교 ·교회학교를 설립하여 문법 ·수사(修辭) ·논리의 3학과, 산술 ·기하 ·음악 ·천문의 4학과를 합친 교양 7학과를 기본으로 성직자뿐만 아니라 귀족 ·일반인 자제의 교육도 맡게 하였다.
그 결과 요크의 알쿠인, 피사의 페트루스, 롬바르디아의 파울루스 디아코누스, 에스파냐의 테오둘프 등의 학자 ·문인이 프랑크왕국에 몰려들었고 프랑크인 가운데 《카롤 대제전》의 저자 아인하르트, 고전학자 안길베르트, 풀다수도원장 라바누스 마우루스, 랭스 대주교 힌말러 등이 배출되었다. 특히 아헨의 궁정은 학예의 중심지로서 일종의 아카데미와 같은 모습을 지녔다.
프랑크왕국의 붕괴에 따라 이 르네상스는 비교적 단명하였고, 내용적으로도 고전문화의 형식적 모방에 그쳐 독창적인 창작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그리스도교와 고전문화를 융합시켜 중세 유럽문화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평가된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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