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세] 노르만족 (한메)
노르만인 -人 Normans 스칸디나비아반도 및 덴마크를 본거지로 하는 게르만의 일파. <북쪽 사람>을 뜻하며, 원래는 북(北)게르만인과 바이킹을 가리켰는데, 바이킹이 서유럽 방면으로 남하함에 따라 역사적으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① 9∼11세기의 바이킹 및 그 고국의 주민(스칸디나비아인)을 서유럽에서는 노르트만니(Nortmanni) 또는 노르만니(Normanni)라 불렀는데, 이것은 고(古)북유럽어의 及(북)>와 及r(사람)>의 복수형 menn의 합성어의 라틴어 표기이다. 오늘날 <노르웨이인>은 노르웨이어로 Nordmann, 덴마크어로는 Nordmand라 표기되며, <노르만>으로 발음된다. 여기서 영어의 노스멘(Northmen), 프랑스어의 노르망(Normans, Normands)이 생겨났다. ② 덴마크계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킹의 한 그룹은 9세기 초부터 센강 하류지방을 근거지로 삼고 있었는데, 9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라인강 하구지대(河口地帶) 및 잉글랜드에서 패퇴한 바이킹도 흡수하였다. 911년 서(西)프랑크의 단순왕(單純王) 샤를 3세는 이들 센 바이킹의 수령 롤로와의 사이에, 그들이 현실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봉토(封土)로서 주는 대신에, 샤를을 왕으로 섬기고 그 신하가 되는 봉건적 주종계약(封建的主從契約)을 맺었다. 그 이후 센강 하류지방은 <노르만인의 나라>, 즉 노르망디라 불렸으며, 롤로와 그 후계자는 노르망디공(公)이 되었다. 이에 따라, ① 의 바이킹 일반을 가리키는 노르만인이라는 용어와 분리하여, 노르망디지방의 북유럽 출신 기사들이 <노르만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나아가 노르망디지방 주민일반이 노르만인(Normands)으로 불리게 되었다. ③ 이 새로운 노르만인은, 바이킹의 조선(造船)·군사기술 등 몇 가지의 전통을 계속 유지했는데, 대부분의 경우 다른 프랑스귀족과 통혼(通婚)했으며, 또한 현지 주민을 처첩(妻妾)으로 삼았기 때문에 스칸디나비아인의 인종적 특징을 급속히 잃어, 1066년의 잉글랜드에 대한 노르만정복 무렵(지도자인 정복왕 윌리엄1세는 롤로 이후 제6대 公이다)에는 프랑스어밖에 모르는 프랑스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복의 경위를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나타낸 《바이외 태피스트리》에는, 이 전쟁이 앵글로인과 프랑크인의 싸움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노르만인은, 남이탈리아·시칠리아·비잔틴제국 등에서도 정복자 또는 용병(傭兵) 등으로서 정치사적(政治史的)으로 큰역할을 했는데, 십자군의 초기에 활약한 <프랑크인>도 대부분이 노르만 기사(騎士)였다. ④ 노르망디에는 프랑스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토지가 부족한 기사들이 들어와 노르만정복에 참가하였다. 따라서 잉글랜드에서는 <노르만인>은 앵글로색슨인과 대응하는 정복자 측을 가리키게 되어, 인종적(人種的)·민족적(民族的) 개념에 그치지 않고 정비된 봉건병제(封建兵制)를 갖는 지배층을 가리키는 정치적·계급적 개념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바이킹 <유하순>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중세] 노르만족 (브리) |
 [중세] 노르만족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