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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노르만정복 (한메)
노르만정복 -征服 Norman Conquest 노르만인에 의한 잉글랜드 정복. 구체적으로는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하고 왕이 되어 노르만왕조를 창시한 사건을 말한다. 영국의 중세사상(中世史上) 일대 획기를 이룬다. 같은 해 초, 앵글로색슨의 웨섹스가(家)의 왕통을 계승하는 참회왕(懺悔王) 에드워드가 후사(後嗣)없이 죽자, 그 처남인 웨섹스백(伯) 해럴드가 해럴드 2세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윌리엄은 자신이 참회왕의 먼 혈연이 된다는것, 참회왕으로부터 왕위계승의 약속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과거에 해럴드가 자신에게 신종(臣從)의 맹세를 한 사실 등을 이유로 왕위를 요구하여 잉글랜드 침입을 준비하였다. 때마침 바이킹 수군(水軍)을 이끌고 잉글랜드 북부의 요충지인 요크를 점령한 노르웨이왕 하랄을 물리치기 위해 출동한 해럴드 2세는 스탐퍼드 브리지의 전투에서 이를 격파했으나, 그 사이에 윌리엄은 영국해협을 건너 페벤지에 상륙, 헤이스팅스에 교두보를 구축했다. 해럴드는 요크로부터 급히 되돌아와, 양군은 헤이스팅스에서 격돌, 결국 윌리엄군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 전투에서 해럴드는 전사했다. 윌리엄은 이어서 남동부지방을 제압하고 런던에 입성했으며, 같은해 크리스마스에 잉글랜드왕 윌리엄 1세로서 즉위하였다. 그는 다시 서부와 북부를 정벌하여, 몇 년 안에 잉글랜드 전역에 지배권을 확립했다. 이에 잉글랜드는 이민족인 노르만인 왕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지배계급도 종래의 앵글로색슨계 귀족에서 윌리엄을 따라 들어온 노르만의 귀족·기사들로 바뀌었다. 한편 잉글랜드에서는 이전부터 사회의 봉건화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윌리엄은 당시 프랑스에서 실시되고 있던 제도, 즉 귀족에게 토지[封土]를 주는 대신, 군역(軍役)을 봉사하는 의무를 지게하는 봉건제도를 도입하여 통치했으므로, 이 나라는 명실상부한 봉건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9세기 이래 잉글랜드는 바이킹의 대규모적인 침입을 받아, 문화·습속(習俗) 등의 면에서 북유럽적 요소가 짙어지고 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서유럽과의 관계가 강화되어, 서유럽라틴적 문화세계로 복귀하였다. 이와 함께 노르만 프렌치(노르만사투리가 섞인 프랑스어)가 지배계급의 언어로서 도입되었으며, 그것은 종래의 앵글로색슨어(古英語)와 융합하여, 현대 영어의 모체가 되었다. 또한 이 사건 이후 잉글랜드왕은 프랑스 내에 영토를 갖게 되었으며, 백년전쟁까지 이어지는 영국―프랑스간의 복잡한 관계를 낳은 원인이 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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