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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나폴리왕국 (한메)
나폴리왕국 -王國 13세기말부러 19세기 초엽까지 이탈리아반도 남부에 군림한 왕국. 12세기에 노르만인이 건설한 시칠리아왕국은 반도 남부와 시칠리아로 구성되며, 시칠리아왕에게 통합된 뒤 호엔슈타우펜가(家), 앙주가(家)에 계승되었으나, 1282년의 난(亂) <시칠리아의 만종(晩鐘)>으로 시칠리아의 지배권은 아라곤가의 수중으로 넘어가, 앙주가의 지배는 반도 남부에 한정되게 되었다. 양가 모두 시칠리아 왕이라는 칭호를 버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앙주가가 지배한 반도 남부는 수도명인 나폴리(Napoli)를 따서, 나폴리왕국으로 불리게 되었다(정식으로는 1759년). 그 후 1442년 아라곤가의 알폰소5세가 앙주가로부터 나폴리를 빼앗아 두왕국을 통합, 양(兩)시칠리아왕이라고 하였다. 15세기말부터 16세기초까지 나폴리왕국은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각축장(角逐場)이 되어 지배권은 수없이 교체되었으나, 결국 에스파냐의 지배하로 들어갔다. 그 후 나폴리왕국은 에스파냐 계승전쟁(1701∼14)이 한창이던 1707년부터 일시 오스트리아 지배하에 있었으나, 1734년 에스파냐왕 펠리페 5세의 아들 돈 카를로스가 재탈취하였고, 1738년 독립국인 남이탈리아왕국이 탄생하였다. 에스파냐계 부르봉 왕조의 여러 왕이 양 시칠리아왕의 칭호로 나폴리에 군림한다. 프랑스혁명의 발발(1789)과 함께 나폴리의 부르봉정부는 영국과 동맹을 맺고 대프랑스전쟁에 참가하였으나, 나폴레옹1세의 이탈리아 침입으로 시칠리아로 망명하였다. 1799년 나폴리왕국을 대신하여 파르테노페아공화국이 발족하였으나 곧 망해서 부르봉가가 복귀하였다. 그러나 1806년 나폴레옹1세는 재차 이탈리아에 원정하여 나폴리왕국을 정복하고 처음에는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재위 1806∼1808)를, 이어 매제 J.뮈라(재위 1808∼14)장군을 왕위에 앉혔다. 그 사이 시칠리아에 망명해 있던 부르봉의 페르디난드1세(재위 1816∼25)는 나폴레옹1세 몰락 후, 나폴리로 돌아와서, 1816년 새로 양시칠리아왕국을 수립하였다. <이영범>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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