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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주종제도=종사제도 (한메)
종사제도 從士制度 [독] Gefolgschat 은대지제도(恩貸地制度)와 결합하여 서유럽 봉건제도를 형성한 인적인 주종관계. 봉신제도(封臣制度)라고도 한다. 좁은 의미로는 봉신제도의 원천이 되었던 게르만적 주종관계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봉건제도는 물질적 측면인 은대지제도와 인적 측면인 봉신제도가 결합하여 성립된 것으로서, 봉신제도는 2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게르만적 종사제도와 로마시대 말기 갈리아에서 널리 인정되었던 켈트적이며 로마적인 주종관계이다. 앞의 것은 C.타키투스가 고미타투스라 부른 것으로, 귀족층과 자유인, 특히 젊은이와의 사이에 맺어진 주종관계이다. 주인과 종사는 서로 서약을 한 다음 선물을 교환하고 주종관계를 맺는데, 이로써 주인측은 종사를 보호할 의무를, 종사측은 주인을 옹호할 의무를 지게 된다. 종사는 대개 주인의 저택에서 함께 기거하였으나, 독립가정을 가질 수도 있었다. 종사의 주요 임무는 주인에게 일상적으로 봉사하는 것 외에 정복전쟁이나 침략시에 주인과 함께 출정하여 주인을 보호하는 것이었고, 그들은 이것을 명예스럽게 생각하였다. 민족대이동의 전란기에 종사제도는 더욱 강화되어 부족국가의 왕권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메로빙거왕조의 프랑크왕국에서는 국왕의 측근을 이루는 안트루스티오넨(Antrustionen)에서 게르만적 종사제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한편 켈트사회와 로마사회에서도 일종의 주종관계를 찾아 볼 수 있다. 켈트의 종사는 하인을 뜻하는 켈트어 그바스(gwas)로 불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에 대한 종사의 예속성이 강한 점에 그 특징이 있으며, 로마의 주종관계인 클리엔테스제도도 그 중심을 이룬 것이 옛 주인과 해방노예간의 보호·피보호 관계였다는 점에서 예속성이 강한 것이었다. 봉신제도는 봉신(vassal)이 켈트어인 그바스(라틴어화 되어 vassus)의 어원 계보를 인용하고 있는 점에서 로마 말기부터 메로빙거시대의 갈리아로 발전하였던 켈트로마적 주종제도(이것은 특히 유력자의 사병집단이라는 형태를 취했다)가 중심이 되어 형성되었다고 하나, 게르만적 종사제도의 영향을 받아서 초기에 남아 있던 예속적인 성격을 버리고, 쌍무적·계약적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양면성은 주종관계를 맺을 때의 탁신의례(託身儀禮) 형식에서 볼 수 있다. 탁신은 탁신의례와 성실선서로 나누어지는데, 종사가 무릎을 꿇고 주인에게 양손을 모아 내밀면 주인이 양손으로 이를 감싸는 데에서 예속성을 볼 수 있으며, 종사가 칼에 손을 얹고 주인에 대한 성실성을 선서하는 것에서 게르만적 종사제도의 성격을 볼 수 있다. 주인에 대한 종사의 주된 봉사는 군역, 특히 기사부역이었다. 은대지제도의 경우 가신(家臣)이 군주에게 받은 토지의 보유권이 일대에 한하는 것에 비교할 때, 종사관계는 원래 인적인 관계로서 당사자의 일방이 죽으면 그 관계는 해소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봉토의 세습화와 병행하여 주종관계도 세습되었으며, 당사자가 교체될 때마다 새로이 탁신의례가 반복되었다. <김원모>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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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주종제도=주종관계 (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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