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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은대지제도 (한메)
은대지제도 恩貸地制度 [라] beneficium 7∼11세기 프랑크왕국에서 발달했던 토지제도. 라틴어 <베네피키움>은 <은혜>를 뜻하는데 로마시대부터 유럽 중세를 통하여 <은혜를 베푸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메로빙거왕조시대 이후 이 말은 앞에서 말한 추상적 의미 이외에 토지대여와 결부시켜 일반적인토지대여에 비교하여 은혜적인 조건(예를 들면 對價로서의 지대지불 또는 勞役給付의 경감 또는 면제)으로 대여받는 차지형식(借地形式)을 뜻하게 되었다. 이 차지형식은 처음에 교회·수도원령 장원(修道院領莊園)에서 생겨났다. 이러한 장원에서는 일반적으로 프레카리아라는 차지형식이 행해지고 있었다. 이것은 토지의 대차계약이 서로간의 문서교환(借地人 쪽에서의 청원문서 제출과 貸主 쪽에서의 승인문서)에 의해 체결된다는 점에 특색이 있는데, 나중에는 청원문서 자체도 프레카리아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프레카리아에는 프레카리아 다타(기증을 전제로 하지 않고 빌리는 토지)와 프레카리아 오블라타(기증을 전제로 빌리는 토지)의 2가지 형식이 있었다. 프레카리아 오블라타는 농민의 토지기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로, 기증지를 차지로 되돌려받을 것을 조건으로 한 기증이다. 그 경우 지대는 면제되거나(예를 들면 기증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면제, 상속인으로 바뀐 뒤에는 징수) 소액의 명목지대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유형의 차지는 차지형식으로 보면 프레카리아이지만 차지조건으로 보면 베네피키움이다. 은대지제도는 8세기 무렵 종사제도(從士制度;家臣制度)와 결합되는데, 이것은 렌제도(Lehen制度;봉건제도)의 성립을 말하는 것이므로, 봉건제도의 성립에 의해 은대지제도는 그것에 흡수되어 버린 것이 아니라 가신제도와 결부되지 않은 토지대여로서의 베네피키움도 여전히 존속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9세기 말 이후 가신에게 대여한 토지 즉 좁은 뜻의 베네피키움을 나타내는 말로서 <페오둠(feodum;封)>이라는 용어가 남프랑스에서 생겨났다. 이 말의 어원은 아직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으나 영어의 피프(fief), 프랑스어의 피에프(fief)는 이 말에서 생겨났다(같은 의미를 가진 독일어의 Lehen은 차지를 뜻하는 Leihe와 같은 어근). 이 용어는 11세기 후반에는 북프랑스에서 독일 일부 지방에도 전해졌으며 12세기 중반 이후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는 베네피키움이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독일은 예외). 베네피키움의 대상도 토지에서 암트(amt;관직)나 그 밖의 수입이 뒤따르는 여러 권한(재판권·관세징수권)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나아가 화폐로 지불되는 연금에까지 적용되었다. 이것은 카롤링거왕조의 왕들이 백작과 그 밖의 관리들의 충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국왕과 관리 사이에 주종관계를 맺고, 관직에 수반되는 소령(所領;백작인 경우는 伯領 안의 토지 일부가 주어진다)을 베네피키움으로 받은 것에서 시작되어, 관직 그 자체가 베네피키움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법제사가(法制史家)는 암트렌(官職封)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국가기구 그 자체의 봉건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좁은 뜻의 렌제도는 군사제도의 봉건화를 가져왔을 뿐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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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은대지제도=베네피키움 (브리) |
 [중세] 은대지제도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