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삼포제 (브리)
3포제 三圃制 three-field system
중세 유럽에 도입된 경작법.
농업 생산 기술에 결정적인 진보를 가져왔다. 그전에 2포제를 실시할 때는 농사철마다 경작지의 절반에 씨를 뿌리고 나머지 절반은 묵혀두었다. 그러나 3포제에서는 토지의 1/3만이 휴경지가 되었다. 가을이 되면 경작지 1/3에 밀·보리·호밀을 심고, 봄이 되면 다른 1/3에 귀리·보리·콩을 심어 늦여름에 거두었다. 콩은 질소고정능력이 있어 토양을 비옥하게 했으며 사람들의 식생활을 개선시켰다.
봄에 심는 작물은 여름철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에 주로 루아르 강과 알프스 산맥 북부지역에 적합했다. 1년에 2번 수확함으로써 흉작과 기근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또한 2가지 면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첫째, 휴경지는 녹비(綠肥)를 하기 위해 보통 2차례 갈아 2포제 때보다 땅을 조금 더 자주 갈게 됨으로써 농민들은 수확을 대략 2배로 늘릴 수 있었다. 둘째, 봄에 심은 귀리를 말의 사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쟁기질에 황소 대신 걸음이 빠른 말을 이용할 수 있었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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