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경제외적 강제 (한메)
경제외적 강제 經濟外的强制 [독] au Berokonomischer Zwang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잉여 노동의 수취(收取)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의 매매, 즉 상품교환의 법칙성(경제법칙)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는데, 자본주의 이전의 봉건사회에서는 노동력이 상품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잉여노동의 수취는 상품교환의 법칙성에 의해 매개되는 일이 없다. 봉건사회에서 잉여노동의 수취를 매개하는 것이 경제외적 강제이다.
즉, 봉건사회에서는 지배자인 영주는 그 영토 전체에 대한 상급 소유권자로서 각종 영주적(領主的)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직접생산자인 농민은 각각 일정한 넓이의 토지 보유자(하급 소유권자)이고, 그 보유지를 자기의 노동력으로 경영함으로써 자기를 재생한다.
이와 같이 직접 생산자인 농민이 사실상 그 생산수단과 불가분으로 결합되어 있는 경우에 영주가 농민의 잉여노동을 봉건지대로서 거두어들이려 한다면, 영주는 영주적 권리라는 경제외적인 강제력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봉건사회에서는 봉건적인 권리·의무의 관계라는 형태를 취한 경제외적 강제가 잉여노동의 수취를 매개하고 있는 것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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