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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고전장원 (한메)
고전장원의 구조와 성격 고전장원은 프랑스에서는 거의 10세기까지, 독일에서는 12세기 무렵까지 우세하였는데, 영주직영지와 농민보유지 및 공동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직영지는 다시 영주의 저택과 직영농장으로 나뉘었으며, 대지에는 영주 자신 또는 장원관리인의 주거 겸 관리사무소와 창고가 있었다. 9세기 파리 생제르맹수도원의 토지대장에는 24개 장원 중 22개 장원에 직영농장이 등재되어 있었으며, 장원마다 평균 2.3㎞²에 이르렀다. 그 대부분은 보리밭이며 그 밖에 포도원·채초전(採草田)이 있었다. 농민보유지[永代小作地]는 대부분이 후페(Hufe, 프랑스에서는 manse)를 단위로 하였는데, 1후페는 10∼15ha 정도의 보리밭을 주로 하고 농민가옥부지와 포도밭 등으로 사용되었다. 앞의 생 제르맹수도원 토지대장에는 각 장원에 평균 약 60후페의 농민보유지가 속하며, 1가구의 농가가 1후페를 보유하는 사례와, 2∼3호가 1후페를 공동보유하는 사례가 거의 절반씩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들 보유농의 대부분은 장원마다 1 내지 2∼3개 촌락으로 구성되고, 때로는 1장원에 속하는 농민이 몇 명씩 여러 촌락으로 분산해서 거주하기도 하여 장원이 독립 정치체가 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독일의 고전장원은 1개 촌락을 포섭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는데, 11세기의 보름스주교령장민단(主敎領莊民團) 규칙 등의 문헌에 장원 외의 자유농민이 상당수 남아 있었다. 이것은 독일의 장원이 프랑크왕국 시대를 통해서 자유농민이 영주의 보호를 구하여 스스로 장원에 소속됨으로써 조금씩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대에는 곡물·포도주·가축과 화폐 등 넓은 뜻의 생산물지대와 부역(賦役;노동지대)이 포함되었다. 통설로는 고전장원의 특징은 부역에 의한 직영지경영에 있었다고 설명되지만, A. 도프슈 등의 유력한 반대설도 있다. 생 제르맹수도원 토지대장에 의하면, 1후페당 주 2∼3일 또는 이에 상당하는 부역을 농민에게 징수한 것은 24개 장원 중의 10개 장원이며, 다른 14개 장원은 생산물지대를 주로 하고 그 생산량에 대한 비율(地代率)은 10% 전후로 보인다. 영주재판권은 농민보유지의 상속·매매 등에 관한 민사재판권 외에 범죄에 관한 형사재판권을 포함하며, 국왕으로부터 불수불입권을 획득한 대영주는 중죄재판권을 포함한 최고재판권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수도원 등 교회영주는 곧잘 그 재판권을 속인(俗人)인 대영주에게 위탁하였고, 위탁받은 속인 영주는 포크트(Vogt, 라틴어로 advocatus)라고 하였다. 고전장원시대의 사회구성에 관하여는 이것을 봉건제도(농노제도)의 전형이라고 유추하여, 장원영주는 봉건영주, 장원농민은 농노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 그 주된 근거는 장원농민이 보통 1후페당 주 3일이라는 과중한 부역의무를 부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부역의무가 반드시 전반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판명되어 통설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특히 부역량이 적은데도 넓은 직영지를 가졌던 장원의 존재에 주목하여 이와 같은 직영지의 경영은 주로 노예를 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학자도 있었으나, 이 학설은 프랑스의 역사학계에서는 승인되고 있으나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거의 무시되고 있다. 한편 M.블로크는 당시의 농민가족을 대가족으로 보고, 고전장원사회를 가부장제적인 전(前)봉건사회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노예의 사역을 주장한 프랑스 사학자는 농민의 노예소유를 시사하고, 그것을 확증하는 것으로 앞에 나온 보름스주교령장민단규칙 제2조를 들었다. 즉 거기에서는 농민보유지의 단위 후페가 <토지와 노예들>로 바뀌었으며, 표준적 농민인 후페보유농이 노예소유자로서 일종의 부농이었던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1후페당 주 3일이라는 과중한 부역은 실제로 노예를 포함한 수명에 이르는 가내노동력 중에서 반명 몫을 제공한 것뿐인 비교적 경미한 부담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를 참고로 하고 사료를 정독하면 고전장원의 농민을 농노라고 하는 통설은 상당히 의문스러우며, 고전장원사회를 노예제사회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당시의 영주와 농민이 노예지배자로서 동일한 계급을 이루었다고 생각되며, 영주는 일단 재판권을 가졌으나 농민을 지배하는 입장은 아니었고 보호자로서의 지위를 감수하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예컨대 보름스주교령장민단규칙 제30조를 보면 영주인 보름스주교는 살인범을 재판할 권한이 없었고 사건의 결말은 농민간의 복수에 맡기며 영주로서는 고작 교전을 조정하는 기능이 인정된 데 불과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장원' 항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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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 인두세 (두산) |
 [중세] 고전장원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