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그레고리 7세 (한메)
그레고리우스 7세 -七世 Gregorius Ⅶ 1020∼1085
로마 교황(1073∼85).
성인(聖人;축일 5월 25일). 토스카나에서 출생· 본명은 힐더브란트(Hildebrand). 로마의 수도원에서 성직교육을 받고, 1046년에 그레고리우스 6세와 함께 독일로 추방된 뒤, 쾰른에서도 배웠다. 1049년에 레오 9세의 교황 취임과 함께 로마로 돌아와 프랑스 및 독일에 교황특사로 부임하고, 1059년 로마교회의 조제장(助祭長)이 되었다.
1073년 교황으로 선출된 뒤, 교황령 27조를 발표하여 교황의 통치적 전권을 주창하고, 또 성직매매와 사제(司祭)의 결혼 및 평신도에 의한 성직임명을 엄금했다. 그러자 1076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행정권을 위협하는 것이라 하여 교황의 폐위를 결의함으로써, 중세사를 장식한 교황서임권(敎皇敍任權) 쟁의의 발단이 되었다.
같은해 그는 황제를 파문하여 퇴위를 명하였으며 하인리히 4세는 북이탈리아의 <카노사(Canossa)의 굴욕>을 통하여 겨우 파문을 용서받았다. 그러나 1077년 하인리히 4세는 군대를 일으켜 게르만 제후(諸侯)를 진압하고 로마로 원정, 교황은 살레르노로 피난했다가 그곳에서 사망했다. 그에 의한 개혁과 교회행정의 중앙집권화는 오랫동안 중세교회를 지배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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