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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서임권투쟁 (브리)
서임권 논쟁 敍任權論爭 Investiture Controversy 11세기말과 12세기초에 교황과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벌인 권력투쟁. 평신도가 주교와 대수도원장을 임명하는 것과 관련하여 벌어진 논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고위 성직자들은 토지를 갖고 있었고 교회 직무뿐만 아니라 세속 직무도 수행하곤 했는데, 평신도 군주들은 이런 이유에서 당연히 이들의 임명에 관심을 가졌고 각각의 직위에 해당하는 상징물을 공식적으로 주는 경우가 많았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독일 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인 하인리히 4세(1056~1106 재위)와의 논쟁 직전에 평신도 서임권을 단죄했기 때문에(1075), 역사가들은 이 분쟁과 그 결과에 '서임권 논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주요논쟁자인 하인리히 4세와 그레고리우스 사이의 실질적인 쟁점은 교회를 교황이 장악하느냐 황제가 장악하느냐에 관한 문제였다. 이 분쟁은 독일에 내전을 일으키는 등 광범위한 정치적 영향을 미쳤으며, 독일에서는 귀족세력이 군주를 누르고 항구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된 반면,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교황의 지원을 받는 롬바르드족이 일어나 그 지역에 대한 황제의 권위를 약화시켰다. 극단적인 교황파는 평신도가 성직을 관할하는 것에 대한 반대 견해를 점차 확대해나갔다. 1106년 잉글랜드 왕 헨리 1세는 고위 성직자를 임명할 때 그들의 영적 직무에 해당하는 상징물을 주던 관행을 포기했고, 그 대가로 교회는 주교를 축성(祝聖)하기 전에 반드시 왕에게 존경을 표시하도록(따라서 후보자가 주교가 되기 전에 왕의 편이 되도록) 했다. 이와 비슷한 타협이 황제 하인리히 5세와 교황 칼릭스투스 2세 사이의 보름스 협약(1122)에서도 이루어졌으며, 독일에서는 황제가 자신의 면전에서 성직자를 선출하게 하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그러나 부르고뉴 공국이나 이탈리아에서는 그렇지 못했음).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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