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대] 아우구스티누스 (한메)
아우구스티누스 Aurelius Augustinus 354∼430 로마 말기 라틴교부·신학자·철학자·성인. 북아프리카 타가스테(지금의 알제리 수크아라스) 출생. 타가스테·카르타고에서 초·중등교육을 받았고 독학으로 라틴문학, 특히 베르길리우스를 애독하였으며 수사학에 뛰어났다. 청년시절에는 타락한 생활 속에 빠지기도 하였으나 19세 때 M.T.키케로의 철학적 대화편 《호르텐시우스》를 읽고 철학에 눈떴다. 이리하여 참지혜를 구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교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성서의 소박한 문체나 가톨릭교회의 보수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빛과 어둠이라는 이원론(二元論)을 주장하는 마니교의 합리주의와 미적 종교성에 이끌렸다. 그 뒤 9년 이상 마니교를 접하면서 마니교적인 미학서 《미와 적합》을 썼다. 그러나 383년 로마에서 신아카데미아학파의 회의주의를 접하게 되어 마니교에서 떠났으며 384년에는 밀라노에서 수사학 교수가 되었다. 386년 플로티누스 등의 신플라톤주의의 책을 읽고 <불변의 빛>을 보았다는 신비적 체험을 하고 회의주의를 떠나 진리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 또 밀라노 주교인 암브로시오의 설교를 듣고 감동하여 그해에 그리스도교로 회심하였다. 회심 후 교수직을 그만두고 밀라노 교외의 산장에서 토론과 명상을 하면서 《독어록(獨語錄)》 등 철학적 대화편을 저술했다. 거기에서 성서의 <시편> 제4편을 읽고 흥분과 경건함을 경험한 것은 그의 정신에 큰 전환을 가져왔다. 388년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친구들과 수도원의 생활을 하는 한편 39l년 히포의 주교 발레리우스의 요청에 따라 사제가 되었고 396년 발레리우스가 죽자 히포 주교가 되었다. 민중들과의 접촉을 통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색은 성서의 문구 속에서 신의 말을 찾아내어 전달하려고 하는 <해석학적>인 방법을 취함으로써 더욱 깊어져 갔다. 그동안 마니교도, 타락한 성직자들의 비적을 인정하지 않는 도나트스파, 또한 말년에는 인간의 자유의지로 죄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믿는 펠라기우스파와 같은 이단과의 논쟁과 로마 원로원의 이교주의(異敎主義)에 맞선 변명(辨明) 등을 계기로 많은 신학적·철학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사상] ⑴ 인간학:젊은 시절 아우구스티누스는 《독어록》에서 신과 영혼 외에는 어떠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때 그의 사상은 이미 고대철학의 우주론적 관심에서 벗어나 인간학적 지평을 열고 있었다. 우주 속의 미소한 존재인 인간에게, 존재의 근원인 신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마음이 그의 철학의 기저를 이룬다. 또한 그는 인간을 몸과 마음이 하나인 통일체로 파악하려 하였다. ⑵ 우티(uti)와 프루이(frui):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는데 행복이란 오직 <신을 향수(享受)하는 데 있다>라고 저서인 《행복한 삶》에서 주장하였다. 《그리스도교 교의》 제1권 첫머리에서 향수는 이용(uti)과 관계있다고도 하는데, 신의 향수라는 것은 신을 그 자체로서 존경하고 사랑하며 신에 안주하는 것을 말하며, 이용한다(우티)라는 것은 사물(레스)을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다른 사물(레스)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본래 이용하는 것에 그쳐야 할, 신 이외의 모든 것을 향수하는 것은 도착적인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약한 인간은 유일신만 사랑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도움이 필요하고 신이 성육신(成肉身)의 교리를 인정한 것은 탈현세적인 플라톤철학의 한계를 넘게 하였다고 본다. 이 세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도 이 세계를 적극 이용하는 그의 사상은 이렇게 탄생했다. [저술] 철학적·신학적 저술 외에 일상의 사목활동에 기초한 많은 설교집 《시편 강해》 《요한복음 강해》와 같은 성서 주해와 이단이나 이교도들과의 논쟁적 변명의 책 및 편짓글도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자주 읽히고 있는 책은 다음과 같다. ① 《독어록(2권, 386∼387)》:초기의 대표적인 철학적 작품이다. <신과 나를 알고 싶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라는 자기와 이성의 대화로 알려져 있다. ② 《그리스도교 교의(4권, 396∼427)》 성서의 내용을 발견하는 방법(1∼3권)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4권)으로서의 해석학적 방법이 서술되어 있다. ③ 《고백록(13권, 397∼400)》:11∼13권은 <창세기> 첫머리를 둘러싸고 미래의 삶을 논하였다. ④ 《삼위일체론(15권, 400∼421)》:신의 삼위일체성(三位一體性)과 인간영혼의 삼위일체성을 비교하였다. ⑤ 《신국론(22권, 413∼426)》:10권까지는 이교도에 대한 반론, 22권까지는 신국(神國)과 지국(地國)의 관계를 역사신학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김원모>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고대] 아우구스티누스 (브리) |
 [고대] 아우구스티누스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