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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신학대전 (록키)
신학대전 요약 Compendio della Somma Teologica di San Tommaso d'Aquino 이곳에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요약문을 실으려 합니다. 이『신학대전요약』은 가톨릭대학교 이재룡신부님, 이동익신부님, 조규만신부님께서 번역출간하신 교리서적입니다. 간단 명료하게 요약되어 있어서 교리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더듬 더듬 타자쳐서 올립니다. <편찬한 이의 서문> 최근 이탈리아 도미니꼬 수도회에서는 근 30년에 걸쳐서(1945~75) 35권으로 된 『 신학대전』의 라틴어-이태리 대역판을 편찬해 낸 바 있다. 그리고 1989년 본 역서 『요약』(Compendio della Somma Teologica di San Tommaso d'Aquino)을 출판하면서 이 요약을 신학대전의 '제36권으로, 즉 '한눈에 빨리 참조해 보기 위한 참고서'로 추천하고 있다. 때문에 본 역서는 성 토마스의 원전 신학대전을 감히 대체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이다. 아니 설사 그러고 싶어도 어림도 없다. 분량으로 치더라도 신학대전의 30분의 일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한페이지를 한 줄씩으로 요악했을 때, 그 요약된 내용이 어찌 감히 원전과 경합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말하자면 '뼈다귀만 남은 물고기'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원전의 웅장함, 엄밀논지, 논거, 풍요로움, 설득력 등은 다 생략되어 버리고 오직 '뼈대'만 추려져 있다. 편찬자의 본래 의도는 바로 '기본 골격'만이라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길잡이'와 '안내자'가 되자는 것이다. (하략) 제1문 : 계시된 거룩한 학문 1. '계시 진리가 인간에게는 필요하다.' 인간은 그의 자연적 능력을 넘는 어떤 목적. 즉 신 직관(visio Dei)에로 불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신(神) 또는 하느님(Deus)에 관한 것이 모든 이에게 즉시로, 오류없이, 인식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인간의 능력을 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계시(revelatio)가 필요하다. 2. '이 계시 진리 또는 신학(theologia)은 학문이다.' 확실한 원리들로부터 흘러나온 이론 체계일 뿐 아니라 신에 의해서 계시되었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의 당당한 학문인 기하학이 그러하듯이)확실한 원리들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3. 그리고 그것은 그 다수성 속에 하나의 '통일성'을 가진다. 그것은 온통 오직 계시된 것들로만 구성되기 때문이다. 4. 신학은 인간 활동들을 성찰함으로써 신에 관한 사정들을 취급한다. 따라서 그것은 실천적이라기보다는 '사변적'인 학문(scientia speculative)이다. 5. 이처럼 그 대상이 가장 고상하기에, 따라서 '가장 고상한 학문'이다. 6. 아니, 그것은 단지 학문일 뿐 아니라 동시에 '지혜(sapientia)'이다. 가장 고상한 것들에 대한 탐구야말로 지혜이기 때문이다. 7. 출발점이자 규범인 신(神)은 신학의 '주제(subjectum)'이다. 8. 신학은 계시의 증명을 논의 없이 받아들일 뿐 아니라, '이성(ratio)의 논술 방식도 채택한다. 신학은 실상 어떤 것을 인정하는 자들과 더불어 그들이 인정하는 그것에 기초해서 토론하고,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을 논박하면서 그들의 반론들을 해결한다. 9. 인간은 감각적 사물들로부터 지성적 인식을 얻어 내기 때문에, 계시를 담고 있는 성서도 '은유'들을 사용한다. 10. '성서'의 저자는 무한한 지능을 갖추고 있는 신이다. 신의 지능은 무한하다. 따라서 성서의 구절들을 여러 의미를 갖는다. '축자적 의미'외에도 신앙을 위한 '우의적(allegorica)'해석, 행위를 위한 '도덕적'해석.미래 삶을 위한 '초자연적 상징적(anagogica)해석이 있다. ＊ 그러므로 거룩한 가르침의 주요 의도가 신을 그 자체로 알게 할 뿐 아니라 또한 사물들 특히 이성적 피조물의 원리이자 목적인 한에 있어서 알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거룩한 가르침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다루고자 한다: 무엇보다 먼저 신에 대해서(Ⅰ부), 그 다음 이성적 피조물의 신을 향한 여정(旅程)에 대해서 (Ⅱ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인 한에 있어서 우리에게 신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어 준 그리스도에 대해서 (Ⅲ부), 신에 관한 고찰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선 먼저 신의 본성(natura divina)에 관해서(2-26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으로부터 발원되는 피조물들의 전개 과정에 대해서(44-119문)고찰하게 될 것이다. 제2문 : 신의 실존 1. '신이 실존한다(Deus existit)'는 표현은 참되긴 하지만, 명증적(evidens)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예컨대 '전체는 그 한 부분보다 크다'는 진술은 참되고 명증적이다. 이 나중 진술에 대해서는 실상 우리는 두 용어 '전체'와 '부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신(神)에 대해서는 '실존한다(existere)'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신'이 무엇인지 [신의 본질]는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에 대해서 '증명할 필요'가 있다. 2. 그리고 증명은 신에 대해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것으로부터' 즉 (원인을 알려 주는) '결과들로부터'출발함으로써 전개된다. 3. 증명은 다섯 가지 방식(quinquae viae)으로 할 수 있다 : A) 이 세상에 '계속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은 명증적(evidens)이다. 많은 것들이 운동 상태에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움직여지지 않고서는 운동 상태에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것도 스스로 가능 상태에서 존재 현실로 건너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달구어질 수 있는)차거운 쇳덩이는 스스로 열을 내지 못한다. 누군가가 열을 가해야지만 달궈지게 된다. 그러므로 운동 상태에 있는 모든 것은 움직여진 것이다. 그렇다고 무한히 원인을 소급해 올라갈 수는 없다. 이것은 실제로 설명함이 없이 자꾸만 설명을 미루는 셈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제일 원동자(第一原動者, primum movens)' 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B) 우리는 일련의 능동인(causa efficiens) 들의 끝에 있는 결과들을 보고 있다. 그런데 그 어떤 것도 스스로 자기 자신의 원인일 수는 없다. 만일 그렇다면 실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실존하지 않았어야 하고 실존을 주기 위해서는 실존하고 있어야 할 터인데 [이것은 명백히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차적 원인들을 추적하며 무한히 소급해 올라가는 것은 제일 원인을 부정하는 셈이 되고, 그 결과 제이 원인들도 부정하는 셈이 된다. 왜냐하면 제이 원인들은'제일 원인(causa prima)' 없이는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C)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은 하나의 우연유(偶然有. Contingentia)이다. 그것은 실존할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전에 실존하지 않았거나,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보는 모든 존재자(有, ens )들은 우연유들이다. 그러므로 과거 언젠가는 아무것도 실존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으며, 지금이라도, 만일 실존하지 않을 수 없는 '필연유(ens necessarium)'가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실존하지 못할 것이다. D) 사물들속에는 선(善)이 있다. 그러나 선의 원천에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더' 와 '덜'이 있다. 그러므로 '그 자체 선'인 자가 있다. E) 이성이 없는 피조물들은 놀랄 만큼 정밀한 규칙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그렇게 형상화한 자가. 즉 '최고 지성'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제3문 : 신의 단순성 1. 신은 물체(corpus)가 아니다. A) 물체는 움직여져야만 움직이게 되는데, 신은 '부동의 원동자(不動의 原動者, primum movens immobile)'이기 때문이고. B) 물체는 변화에 매여 있는데, 신은 불변이기 때문이며, C) 물체는 영(spiritus)보다 덜 고상한 것이 사실이라면, 신은 가장 고귀하므로 더 더욱 물체일 수 없기 때문이다. 2. 질료(material)는 그것으로 사물들이 구성된 그것이고, 형상(forma)은 각 사물에 그 고유 존재를 주는 그것이다. 그런데 신은 질료와 형상으로 복합되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a) 물체가 아니므로, '질료를 가지지 않는다.' B)형상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1)형상으로부터 그 존재를 가지게 되는 것은 형상 때문에 어떤 선이지만, 신은 선 자체이기 때문이다.: (2) 만일 어떤 것이 그 존재를 형상으로부터 받게 되면 운동을 갖는다. 즉 형상 때문에 움직인다. 그런데 신은 운동의 원리이다. 따라서 형상을 '가진다'기보다는 형상 그 자체이다. 3. 질료와 형상으로 구성된 인간은 인간성(humanitas)을 지닌다. 그러나 그 사람이 인간성인 것은 아니다[즉 다른 데에서부터 그 인간 본성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질료와 형상의 구성체가 아닌 신은 '신성(divinitas)'이다. 따라서 신은 자기 자신의 본질 또는 본성이다. 4. 아니 오히려, 신에게 있어서는 본질(essentia)과 존재(esse)가 동일하다. 인간의 경우처럼 존재와 5. 본질이 구별되는 경우엔 늘 어떤 원인을 갖는 법이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자기 자신을 산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에게는 [다른 무엇으로부터] 원인 받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또 존재가 본질을 구현하는 경우[이것은 모든 물질적 피조물의 구성 조건이다]. 본래 가능태인 본질은, 존재로부터 분리되게 되면, [현실적으로]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말했듯이 신은 본질상 유(有, Ens)이다. 6. 신은 어떤 류(類, genus)에도 속하지 않는다. 류란 그 안에 포함되는 것들보다 먼저 개념되게 되는데, 신은 지성에 따라서도[즉 인식 질서에서 보더라도]모든 것에 앞서 있기 때문이다. 신은 또한 어떤 종(種, species)에도 속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종이란 류와 종차(種差,differentia specialis)로 구성되는데(마치 현실태와 가능태처럼), 신에게는 이런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7. 신에게는 우유(遇有, accidens )들이 없다. 우유들이란 주체를 보충하는 것인데 신은 '순수 현실(actus purus)'이므로 조금도 더 보충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8. 신은 가장 단순하다. A) 이미 말한 것처럼 물질적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질료 ·형상으로도, 본질 ·존재로도, 류 ·종차로도, 주체 ·우유로도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B) 더 더욱 복합될 수 없는 이유는. (1) 그렇게 되면 그 구성 요소들보다 후발적(後發的)이고 의존적일텐데, 신은 제일 유(Ens primum)이기 때문이고, (2) 또 그렇게 되면 신에게도 구성 요소드을 결합시키는 어떤 원인이 있어야 할텐데, 신은 제일 원인이기 때문이며, (3) 그리고 구성체에 있어서 부분들은 전체에 비겨 가능태에 있고, 전체는 부분보다 큰 법인데, 신에게는 모든 것이 다 '신적(神的)'이기 때문이다. 9. 그 어떤 것도. 마치 신이 '세상의 영혼(anima mundi)'이거나 또는 사물의 형상 또는 질료이기라도 하듯 그렇게 신으로 구성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과 한 단일체로 구성된다면, 그때 이미 제일 유(Ens primunm)임을 포기하는 것일 것이고, 가치가 전락되고 가변적(可變的)이 되어 구성체보다도 오히려 하위(下位)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4문 : 신은 가장 완전하다 1. 신은 가장 완전하다. 물질이 아니며 조금도 가능태(potentia)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신은 제일 활동 원리이며 모든 완전성의 원리이고 원천이다. 2. 사물들을 존재를 소유하는 그만큼 선(善)이다. 그리고 그들의 존재를 완전히 소유하면 완전하다. 그런데 그들은 이 완전성을 존재 자체인 신으로부터 받는다. 그러므로 신은 완전 자체이며, 사물의 완전성들은 신에게서는 가장 본래적인 형태로 내속(內屬)한다. 3. 사물들은 신과 같은 류, 같은 종일 수는 없고, 오직 '유비적으로(analogice)'신과 유사하다. 제5문 : 선(善)이란 무엇인가? 1. 사물들은 존재를 소유하는 그만큼 선(善, bonum)을 소유한다. 그런데 이성은 선을 존재로부터 구별한다. 존재와 더불어 '원욕될 만함(appetibilitas)'을 소유한 것을 선이라 부른다. 2. 따라서 이성을 통해서 먼저 존재성이 오고 그 다음 '원욕성'이 온다. 3. 존재성은 현실태요 완전성이므로, 모든 유(有, ens)는 그 사실 자체로 선이다. 다만 지성의 산물인 수학적 유(有, ens mathematicum)는 여기서 제외된다. 4. 선은, 모든 것이 추구하는 대상이므로, '목적인(causa finalis)'이 된다, '미(美, pulchrrum)'에겐 찬탄을 자아 내는 형상이 중요하나(즉 지성과 관련된다). 선에겐 사로잡아 끌어당기는 형상이 중요하다(의지에 관련된다.) 5. 이런 형상의 구성은 다음 경우에 일어난다: a) 함께 비교해서 선행하는 질료적 또는 작용적 원리들이 실현될 때, b) 종(種)을 구성하는 구성 원리들이 한 숫자로 결합될 때, c) 귀결되는 고유 활동으로 기우는 경향과 함께. 그래서 성서는 말한다: '신은 모든 것을 비례와 수와 무게에 따라 펼치셨다.' 6. 선은, 끌어당기는 한에 있어서 '유쾌한' 것이고, 수단으로 활용되는한 '유익'하다. 또 선은 목적인인 한에서 '합당(convenientia)'하다고 불리운다. 제6문 : 신은 선(善)이다. 1. 신은 선이다. 모든 이로부터 원욕될 만하기 때문이다. 또한 결과들은 원인에 유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신이야말로 만물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2. 신은 최고선이다. 왜냐하면 제일 원인이고 모든 특수한 선들의 원천인 까닭이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신과 같은 류일 수 없으므로, 사물의 완전성들은 신에게서는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다. 3. 신은 본질상 선이다. 왜냐하면 a) 본성상 존재를 가지기에 존재의 충만을 지니기 때문이고, b) 불변적이므로 더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생각 할 수 없기 때문이며, c) 최후 목적이므로 신이 어떤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어떤 더 큰 선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4. 각 사물은 신의 선성(bonitas) 때문에 선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있는한' 선이고, 그리고 그러한 것으로서 그것은 신을 자기의 모범적 ·작용적 ·목적적 원리로 가진다. 그렇긴 하지만 모든 것은 신의 선성과는 다른 자기 나름대로의 형상적 선을 가진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신적 존재를 자기 안에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7문 : 신은 무한하다. 1. 신은, 형상에 결합되기 때문에 형상으로부터 규정되는 질료가 아니다. 또한 규정되는 질료와 결합됨으로써 반대로 질료로부터 규정되는 형상도 아니다. 신은 '자립하는 존재 자체(ipsum Esse subsistens)'로서 '무한'하다. 2. 질료와 형상으로 결합된 다른 존재자들은 유한하다. 오직 형상일 뿐이고 질료가 아닌 천사들도 유한하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신으로부터 받은 존재의 부분들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모든 물체는 유한하다: a)본질상: 왜냐하면 형상은 그것을 종(種)으로 규정짓고, 질료는 그것을 개체(individuum)로 규정짓기 때문이다. B)크기상: 왜냐하면 모든 물체는 '표면'을 가지는데, 그것은 그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연적 물체들에 대해 말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수학적 물체는 그것을 생각하는 정신 속에서가 아니라면 실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4. 실제적 숫자는, 단일성에 비교된 다수성이기에, 무한하지 못하다. 그러나 수학적 숫자는 무한할 수 있다. 제8문 : 신은 모든 것 속에 있다. 1. 작용(operatio)이 있으면 거기 존재가 있다. 그런데 신은 모든 것들속에 작용한다. 그러므로 신은 모든 것 속에 있다. 공기가 태양이 있을 때 빛나게 되고 태양이 비치는 한 빛나는 채로 남아 있듯이, 피조물은 모두, '본질적으로 존재인 자'의 영향력이 그 속에 존속하는 한에 있어서 존재를 지니고 유지된다. 2. 신은 모든 장소에서 발견된다(無所不在). 왜냐하면 그것들을 자신의 존재로써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물들의 경우에는, 한 사물은 다른 것의 현존을 저지한다. 그러나 신으로서는, 그의 현존이 다른 것들을 현존케 한다. 3. 신은 만물의 창조주이므로, '본질상' 모든 것 속에 있다. 신은 모든것을 질서지우므로, '능력상' 모든것 속에 있다. 신은 모든 것을 인식하므로 '현존상' 모든 것 안에 있다. 4. 신은 모든 것 안에 있고 따라서 어디에나 다 있다. 그리고 신은 '물체'가 아니고 부분들을 지니지 않기에 온통[즉 온전히]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오직 신만이 그럴 수 있다. 제9문 : 신은 불변하다. 1. 신은 '제일 존재'이며 따라서 실재이고 현실(태)이다. 현실태에 후발적인 가능태는 제일 존재에게 끼어들 여지가 없다. 신은 그러므로 오직 현실이며 '순수 현실 (actus purus)'이다(3.4). 신에게 가능태가 없다면, 따라서 신은 신 아닌 다른 무엇으로 될 수 없고, 변화될 수 없다. 그러므로 불변적이다. 또 변화에 있어서는, 일부는 남고 일부는 사라지거나 없던 적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신은 불변적이다. 2.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들은 가변적(可變的)이다. 물체들은 가변적이다. 왜냐하면 가멸적(可滅的)이기 때문이다. 영(靈)들도 가변적이다. 창조주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실존을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10문 : 신의 영원성 1. 영원성이란 동시적이고 완전하며 시작도 마침도 없는 생명의 소유를 지칭한다. 시간(tempus)이란 '먼저'와 '나중'에 따른 운동의 척도이다. 2. 불변하고 항상적인 신에게는 변화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먼저'와 '나중'으로 구별될 구별점을 그의 존재 속에 설정할 수 없다. 따라서 신에겐 시간이 없고 영원하다. 3. 그리고 이 영원성은 신의 존재 자체에 속하는 것이므로 신의 고유한 본질이다. 다른 모든 존재자들은 고유한 권리로서가 아니라 오직 신의 영원성에 참여할 수 있을 뿐이다. 4. 영원은 시간과 다르다. 왜냐하면 영원성은 모든 것이 동시에 함께 있음인데. 이것이 시간에게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5. '시간'은 '먼저'와 '나중'을 함축한다. '시대(aevum)'는 시작은 가지나 끝이 없다. 시대도 '먼저'와 '나중'을 지니긴 하지만. 새로워짐도 낡아짐도 가지지 않는다. 영원은 어떠한 '먼저'도 '나중'도 지니고 있지 않고, 결코 어떤 모양으로도 그것들과 무관하다. 제11문 : 신은 오직 하나다. 1. 단일성(unitas)은 구분(distinctio)에 반대된다. 부분이 없는 단순 존재는 언제나 하나다. 부분을 지니고 있는 존재자는 부분으로 구분되지 않는 동안까지만 하나이다. 2. 단일성은 다수성(multitudo)과도 반대된다. 단일성은 다수성의 원리이자 척도이기 때문이다. 3. 만일 소크라테스가 한 사람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즉 유일 인간]이라면, 세상엔 오직 소크라테스 한 명만 있게 될 것이다. 이 사실은 소크라테스의 경우가 아니라, 바로 신의 경우이다. 신은 바로 신적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은 오직 하나다. 게다가 신은 바로 신적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은 오직 하나다. 게다가 신은 모든 완전성을 소유한다. 만일 여러 신들이 있었더라면, 그들 간에 하나에겐 있고 다른 것에겐 없는 어떤 완전성이나 특전에 차이가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그 어느 신도 완전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때 그 어느 것도 신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신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또한 세상은 그 질서에 있어 단일성을 특성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세상을 오직 하나의 신을 창조주요 지탱자로 가진다. 4. 단일성은 불가분의 존재자에게 어울린다. 신은 가장 완전한 존재자이다. 왜냐하면 존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가장 완전하게 불가분적이다. 왜냐하면 가장 단순해서 부분을 갖지 않으며 또 가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일성은 가장 완전하게 신에게 어울린다. 제12문 : 우리는 어떻게 신을 인식할 수 있는가? 1. 모든 존재자가 자기 원리에 접근하면 할수록 더욱 완전한 것이라면, 이성적 피조물에게 있어서도 그 존재의 완전성은 그 존재의 원리인 신안에서가 아니라면 발견될 수 없다. 그런데 본성상 인간은 뚜렷한 지성(intellectus)을 갖추고 있고 신은 단순유(單純有)이기 때문에 가지적(intelligibile)이므로 (아니 최고 존재이고 최대로 단순하므로 최고도로 가지적이다). 인간은 그 지성을 신에 고정시킬 때 완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성인들의 경우처럼 이미 완전한 이들은 분명히 신을 본다[視:직관]. 그러나 어떻게? 2. 인식이 가능하려면 주체(subjectum)에게 인식 가능이 있어야 하고 또 대상(objectum) 은 그 상 혹은 유사성(像, similitude)을 통해 주체에 결합될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의 신의 경우, 지성 기능의 원리이자 지성적 '봄'[視:직관]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의 무한 존재성 때문에 어떤 상(像)으로 환원될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지성이 신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신에 '유사해질' 필요가 있다. 즉 '영광의 빛(lux gloriae)' 이 필요하다. 3. 눈[眼]이나 환상을 가지고는 신에 이를 수 없다. 눈과 환상은 물질적이고 신은 영적(spiritualis)이기 때문이다. 4. 자연적 인식에 있어서 사물들은 인식 주체의 본성에 유사하게 인식된다. 즉 인간은 물질 속에 개별화되어 있는 본성들을 인식한다. 추상기능(abstractio)을 통해 그것들을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천사들은 비물질적 본성들을 지각한다. 그러나 신의 본성(natura divina)은 '자립유(自立有)' 이기 때문에 천사들의 포착 능력도 벗어난다. 따라서 오직 신 자신만이 자연적 인식으로써 신 본성을 인식할 수 있다. 5. 피조된 지성이 신 본성을 인식하려면 인식 능력이 증폭되지 않으면 안된다. '영광의 빛'은 우리를 신과 유사하게 만들어 준다. 6. 신은 이 '영광의 빛'을 각 사람의 사랑에 비례하는 보상으로서 준다. 따라서 어던 사람은 남보다 이 빛을 더 많이 소유할 수 있다. 7. 신은 완전하게 인식될 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 그런데 무한자 신은 무한히 인식될 수 있다. 그러나 영광의 빛을 받아야 하는 피조된 지성은 유한하다. 따라서 '신은 이해될 수 없는 채로 남는다.' 8. 따라서 저승[彼岸]에서는 비록 사물들이 신 안에서 보이긴 하겠지만, 피조된 지성으로서는 신 안에서 모든 것을, 즉 신이 행하고 있고 행할수 있는 모든 것을 인식할 수는 없다. 9. 신적 본질 속에서 보이게 되는 사물들은 그 본성 속에서 보이는 것이지 그 상(像)들을 통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다. 10. 그리고 모두 한꺼번에 동시에 한 눈길 속에 제시되어 보이게 된다(영광의 빛과 비례해서 그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11. 이승[此岸]에서 우리는 물질적 육체 속에 영적인 존재를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그리고 또 우리의 인식도 이것에 알맞게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감각적 피조물들을 통해서 인식한다. 그러나 피조물들을 통해서 신을 인식한다는 것은 결코 신 본질을 직관[視]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므로 '이승에서는 아무도 신을 볼 수 없다.' 12. 그러나 우리는 물질 사물들을 통해서 이 사물들은(신이 그 원인인)결과들이고 거기엔 원인으로서 신이 있다는 것, 또 거기서 여러 관계들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 우리의 인식에 있어서는 정신력과 사물의 비물질적 유사성들이 함께 작용한다. 신은(예언자들의 경우에 일어나듯이) 어는 한 가지를 더 강화하고 또 다른 것들을 주입해 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은총(gratia)을 통해서 신적인 일들에 대한 아주 높은 경지의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제13문 : 신의 이름들 1. 말(vox : 단어)은 관념(idea)들의 기호들이고, 관념들은 사물의 유사상(similitude)이다. 피조물을 통해서 알게 되는 신에게 우리는 피조물로부터 추출된 이름들을 붙인다. 그러나 이 이름들은 신의 본질 그 자체를 결코 설명해 내지 못한다. 2. 신의 상대적인 이름들(예컨대 '창조주')과 부정적인 이름들(예컨대 '무한자')은 신에 대해 어떤 관계나 결함의 제거를 지시하지. 그 실체를 지시하지 못한다. 그러나 적극적인 이름들(예컨대 '선한 자')은 불완전하게나마 우리가 사물들 속에서 선이라고 칭하는 것이 신에게 선재(先在 praeexissteeere) 한다는 식으로 그 실체를 지시한다. 3. 따라서 적극적인 이름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에 해당된다-피조물 고유의 존재 방식들의 내용만 뺀다면 말이다. 4. 신의 여러 이름들은 결코 동의어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이름들이 비록 하나의 단순 실재를 지시함에도 불구하고, 이 실재는 피조물들의 다양한 완전성들과 우리 정신의 여러 개념들에 두루 일치하기 때문이다. 5. 신은 무한하고 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이름들은 인간과 신에게 있어서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 이름들은 신을 표상한다. 제 14문 : 신에게 있어서의 지식 1. 인식(scientia)은 비물질성과 비례 관계에 있다. 나무는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천사는 더 많이 알고 있다. 완전히 비물질적은 신은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2. 인간은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어떤 것이 그 가지상(可知像,species intelligibilis)과 더불어 그에게 현존하게 될 때이다. 그런데 언제나 존재 현실이고 인식 현실인 신은 오직 자기 자신을 언제나 현존하는 가지적으로 고유한 대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은 자기 자신을 그 자체로서 인식한다. 3. 따라서 적극적인 이름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에 해당된다-피조물 고유의 존재 방식들의 내용만 뺀다면 말이다. 4. 신의 여러 이름들은 결코 동의어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이름들이 비록 하나의 단순 실재를 지시함에도 불구하고, 이 실재는 피조물들의 다양한 완전성들과 우리 정신의 여러 개념들에 두루 일치하기 때문이다. 5. 신은 무한하고 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이름들은 인간과 신에게 있어서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 이름들은 신을 표상한다. 제 14문 : 신에게 있어서의 지식 1. 인식(scientia)은 비물질성과 비례 관계에 있다. 나무는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천사는 더 많이 알고 있다. 완전히 비물질적은 신은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2. 인간은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어떤 것이 그 가지상(可知像,species intelligibilis)과 더불어 그에게 현존하게 될 때이다. 그런데 언제나 존재 현실이고 인식 현실인 신은 오직 자기 자신을 언제나 현존하는 가지적으로 고유한 대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은 자기 자신을 그 자체로서 인식한다. 3. 그리고 이처럼 언제나 현실태인 까닭에 신은 완전히 인식하는 자기 자신에게 완전히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자기를 이해(comprehensio)한다. 즉 자기 자신을 온전히 전부 인식한다. 4. 이처럼 신에게는 인식자 · 인식대상 · 인식수단이 모두 하나다. 그의 인식이 바로 그의 본질 자체이다. 5. 완전히 인식하는 신은 또한 자신의 역량이 미칠 수 있는 것들도 인식한다. 그러므로 신은 모든 사물의 원인이므로 모든 것을 인식한다. 6. 신은 자기 자신을 인식하면서 또한 자기 자신 안에서 모든 것을 어떤 일반적 인식으로서가 아니라 뚜렷하고 고유한 방식으로 인식한다. 7. 그리고 신은 자기 자신 속에서 사물들을 몽땅 한꺼번에 인식한다. 그러나 인간은 사물을 논증적 지식을 통해여 하나하나 차례로 인식한다. 8. 신에게 있어서 사물 인식을, 거기 의지가 추가되는 한, 사물의 원인이다. 사물들은 신이 그들을 인식하는 한 존재한다. 즉 그것들이 실존하기 때문에 신이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9. 신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리고 피조물들이 행하고, 말하고, 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안다. 그리고 신은 영원하고 그에겐 모든 것이 현존하므로, 현존하거나 현존했었거나 현존할 모든 것을 신은 '직시한다(scientia visionis).' 현존하지도 않고, 않았고, 않을, 그러나 오직 순수 가능성으로만 있는 것은 신이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한다(intelligentia simplex). 10. 그리고 신은 선(bonum)을 인식하면서 또한 악(malum)도 인식한다. 악이란 선의 타락이거나 '선의 결핍(privatio boni)'이다. 11. 사물의 본질들은 보편적이지만 질료 속에 현실화되면서 구체 사물들을 이루듯이, 신은 그들을 모두 알고 있다. 왜냐하면 사물들은 신으로부터 그들의 형상과 질료까지 다 받기 때문이다. 12.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리고 (신으로부터 볼 때든 피조물로부터 볼 때든) 가능한 모든 것을 인식하면서 '직관적 인식(scientia visionis)' 그 자체로서 무한 사물들을, 예컨대 불멸하는 지성적 존재자들로부터 무한히 솟아나는 생각과 그 결과들을 본다고 말해야 한다. 13. 영원한 신에겐 모든 것이 현재 상태다. 이처럼 저 높은 곳에서부터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동시에 조망 된다. 그러나 모든 지나가는 것들은 이 길의 끝에 있는 자{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어떤 것은 이미 지났고 어떤 것은 현존하고 어떤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있게 될 것이긴 하지만 존재 필연을 소유하지 못한 것들도 즉 저지당할 수 있는 원인들에 묶여 있는 우연적 미래도, '있을 것인 한에 있어서 신에겐 현존한다' 더 더욱 이것은 신에 의해 틀릴 수 없게 인식된다. 신에겐 그 원인에 있어서 그리고 그 자체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우리는 오직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미래의 일들은 다만 그 원인들에 있어서만 알려질 수 있을 뿐인데, 우리가 이차적 원인들을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저지당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14. 신은 각자의 지성 능력을 알기 때문에, 각자가 생각하고 말할 것도 전부 안다. 즉 말해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알고 있다. 15. 신에게 있어서 사물 인식은 사물에 의존하지 않는다. 신에겐 인식이 그 실체이므로, 실체가 불변이듯이 지식도 불변적이다. 16. 신은 가지는 사물 인식이 사물의 원인이다, 이처럼 신의 인식은 사변적(speculative)일 뿐 아니라 또한 실천적(practica) 즉 작용적(operabilis)이다. 제 15문 : 신이 가지는 관념 1. 사물들의 형상 또는 본질도 그 질료도 모두 신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신은 사물들을 근거 없이 만든 것이 아니다. 따라서 형상 또는 본질들은 사물들 속에 있기에 앞서 이미 신의 정신 속에 있었다. 따라서 신에게 사물들의 관념(idea)들이 있었다. 2. 그리고 있어야 할 모든 사물들이 거기 있었다. 이것은 신의 단순성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피조물들이 당신의 본질에 여러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신이 직접 아는 한 관념들은 신 속에 있고, 또한 관념들은 신 안에 있으므로 신에게 소속되고 신과 더불어 영원 불변하다. 3. 관념은 '전형(典型,exemplum)' 즉 이루어질 수행 원리이고, 또 '근거' 즉 인식하게 되는 것의 인식 원리이다. 이처럼 신에게는 전형으로서든 근거로서든 모든 것의 관념이 있다. 제 16문 : 진리 1. 진리(veritas)란 '지성에 잇는 질서'를 가리킨다. 욕구의 경우에는 사물로 향하는 의지가 있다. 따라서 선은 사물 속에 있다. 그러나 인식의 경우에는 지성에로 향하는 사물이 있다. 따라서 진리는 고유하게 지성 속에 있다. 그러나 사물을 두고 의지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지성에게 사물은' 참되다'고 말해질 수 있다. 사물이 그 조물주의 관념에 상응하는 것이라면 진리는 사물 속에 있다.그리고 지성이 사물에 일치할 때 진리는 인식하는 지성 속에 있다. 그러므로 진리는' 지성과 사물의 일치'이다(veritas est adequatio intellectus etrei) 2. 사물이 자기 본성에 어울릴 때 진리는 사물 속에 있다. 그리고 지성이 사물에 일치할 때는 지성의 인식 속에 있다. 그러나 진리 인식은 판단 내리는 지성(intellectus judicans)에 있다. 그리고 바로 이 '판단'에 고유한 의미에서의 진리가 있다. 3. 동일 사물이 지성에 대해서는 참되다고 의지에 대해서는 좋다고 말해진다. 즉 동일 사물이 유(有),진리,선이라고 말해진다. 4. 그러나 어떤 것이 욕구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식되어야 한다. 따라서 진리가 먼저 있고 다음 선이 있다. 5. 진리가 지성과 사물의 일치라면, 신은 '최고 진리' 이다. 왜냐하면 그의 지성과 그의 존재간에는 일치성뿐 아니라 동일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신은 제일 진리이다. 그의 지성이 '사물의 척도(mensura re-rum)'이기 때문이다. 6. 각 사물 속에 있는 진리를 생각한다면, 진리는 하나다, 그러나 그것을 인식하는 지성에 관련시켜 말한다면, 지성의 숫자가 있는 그만한 수의 진리들이 있다. 7. 사물과 지성들은 창조되었고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원한 진리는 오직 신에게만' 있다. 8. 어떤 사물에 대해 지성이 다른 의견을 가지게 될 때, 혹은 의견은 그대로인데 사물이 모르는 새 변하게 된 경우, '진리는 가변적'이다. 이 두 경우 진리에서부터 '거짓'으로 넘어간다. 이런 의미에서 진리는 가변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조된 지성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지 (그에겐 아무것도 벗어날 수 없는)신의 지성에 대해서도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신에게 있어서 진리는 불변이다. 제 17문 : 거짓이란 무엇인가? 1. 진리가 그렇듯 거짓(falsitas)도 지성과 관계된다. 신에게는 사물들 속에 거짓이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신이 원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지들은 신의 규범으로부터 멀어져 갈 때 거짓이 될 수 있다. 인간에게는 사물에 있어서도 ,예컨대 진리의 표상인 것 속에 (슬픔의 경우처럼)도 또 외감(外感)을 속이는 것 속에 (조화{造花}의 경우처럼)도 거짓이 있을 수 있다. 2. 외감(外感, sensus) 속에는, 만일 하자가 없다면, 청각에 있어서의 소리처럼 '감각 고유 대상(sensibilia propria)' 에 관한 한 거짓이 없다. 그러나 '여러 감각 공통의 대상(sensilbilia communia)'인 경우(예컨대 '운동'의 경우처럼)엔 거짓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거기엔 외감이 직접 관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눈{雪} 오는 것을 '볼' 때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처럼 다른 감각에 지각되는 '우유적 감각 대상(sensibo;oa per accidens)'속에도 거짓이 있을 수 있다. 3. 눈이 빛을 볼 때 속을 수 없는 것처럼(다만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만 속을 수 있다).지성도 사물을 인식할 때 속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판단' 내릴 때 속을 수 있다. 이때 지성 속에 거짓이 있다. 4. 흰색과 검은색처럼 진리와 거짓은 서로 모순된다. 제 18문 : 신에게 있어서의 생명 1. 동물은 그것이 스스로 움직이는 한 '살아 있다'고 말해진다. 모든 존재물 들이 다 생명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면으로부터 운동(motus)을 가지고 있는, 즉 성장 활동 충동이나 감각 또는 지성 활동 충동을 지니고 있는 존재자들만이 생명(vita)을 가진다. 2. 우리는 '스스로 운동을 지니고 있는 것'에게 생명을 돌린다. 그러나 '생명'이란 말은 그 자체로 운동보다는 그 운동이 속하는 실체(substantia)를 가리키기도 한다. 3. 운동하고 있는 생명들에겐 '등급'이 있다. 식물은 자기의 성장 기능 수행에 있어서만 운동을 지닌다. 동물은 방향 이동과 외감 기관의 발달에도 비례적으로 운동을 가지고 있다. 지성을 가진 자는 그뿐 아니라 목적 질서에 있어서도 운동을 지니며 그 지성성은 비물질성이 크면 클수록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신은 바로 이 비물질성을 최대로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은 최대로 생명을 지니고 있다. 4. 모든 것은 신에게는 관념의 형태로 있다. 관념은 신의 실체 자체이며(15.2) 생명 자체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신 안에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 19문 : 신에게 있어서의 의지 1. 자기 존재의 완전한 구현을 소유하지 못한 경우 ,모든 것들은 그것을 추구하는 경향(inclinatio)을 지닌다. 그러나 그것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엔 그것을 향유한다. 이 경향은 인식을 결한 사물들 속에서는 욕구(appetieus)라고 말라고, 동물에게서는 감각적 욕구라고 말라고,지성을 갖춘 존재자에게서는 의지(voluntas) 라고 불리운다. 신은 지성을 지니고 있고, 따라서 의지도 지니고 있다. 2. 신은 사물들이 당신의 선(善)을 구현하는 한에 있어서 사물들을 원한다. 3. 신은 본성의 필요 때문에 자기 존재와 선을 원한다. 그러나 (그의 존재가 그의 선이 아닌, 오직 당신 선의 표현 수단일 뿐인)사물들에 대해서는 신은' 수단으로서' 즉 자유롭게 원한다. 다만 신이 그것들을 원한다면 신은 불변이므로 그것들을 원하지 않을 수 없다. 4. 사물들의 원인은 신의 자유 의지이며, 어떤 신의 본성의 필요 즉 본능이 아니다. 실상, a)모든 본능은 놀랄 만큼 정밀한 내면 구조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선재(先在)하는 고도의 지성에 의해 배정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은 제일 유(Ens primum)이다. 따라서 본능에 따라서가 아니라 지성과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 B) 유한한 존재자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확정적인 결과를 낳는 자연적 본능은 '무한한 신에게서는 무한한 결과들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하다(7.2). c) 결과들은 원인 속에 선재하고 원인의 본성에 따라 원인으로부터 유래된다. 그런데 신의 본성은 지성과 의지이므로 결과들은 신안에 선재하고(본능이 아니라)지성과 의지에 따라 신으로부터 연원된다. 5. 신이 무엇인가를 원할 때, 신은 사물로부터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 신은 모든 것을 그 본질에 있어서 인식하듯 모든 것을 그 선에 있어서 원한다. 신은 사물들을 목적에 질서지워진 것으로서 원한다. 그러나 그 목적은 그것 때문에 신이 사물들을 원하게 되는 원인이 아니다. 6. 신의 의지는 어떤 특수한 의지가 아니라 보편적 의지이다. 신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다른 어떤 것에 따라 채워지는 것이다. 신의 의지는 그러므로 언제나 채워진다. 7. 의지를 바꾸는 것과 변화를 원하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다. 존재나 인식이 가변적인 그런 존재자들은 의지를 바꾼다. 그래서 그전에 그에게 선이 아니었던 것이 이제는 선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러나 신은 존재와 인식에 있어서 불변이므로 의지에 있어서도 불변이다. 8. 신은 어떤 것들에게는 불가피한 필연적 원인들을 ,다른 것들에겐 달라질 수도 있는 우연적 원인들을 설정해 놓았다. 그러나 이 후자의 것들도 신의 의지의 효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우연성을 설정한 것은 바로 신이기 때문이다. 9. 악(malum)을 그 자체로 원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어떤 선에 연결된 한에 있어서 원할 수 있다. 모든 것 위에 당신의 선을 원하는 신은 그것에 직접 반대되는 '죄악(malum culpae)'을 단호히 배격한다, 그러나 신은 모든 것들을 당신을 향한 질서 속에서 원하므로 다른 악들 즉 정의의 질서의 '처벌의 악(malum poenae)'과 섭리 질서의 '자연의 악(malum naturale)'을 원한다. 10. 필연적 의지의 대상 또는 본능의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 자유 의지를 가지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자유 의지로써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그런데 신이 필연적으로 원하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다른 사물들에 대해서는 자유 의지를 원한다. 11-12. 신의 의지의 현현(이것은 은유적으로 '의지의 신호'라 불리운다)은 다섯 가지 방식으로 일어난다 : 선을 이루고, 명하고, 권장할 때, 악을 허용하거나, 금지할 때 제 20문 : 신에게 있어서의 사랑 1. 의지의 일차적 움직임은 '사랑(amor)'이다. 그것은 (악에 앞서)선으로 향한다, 그리고 '공동선'으로 향한다(나중에 이 공동선으로 개별선 들로 나뉘게 된다). 신에게는 무기력하지 않은{즉 역동적인} 의지가 있다. 따라서 신에겐 사랑이 있다. 2. 모든 것은, 그것이 실존하는 한, 선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이의 선을 원함(velle bonum alicui)'이다. 따라서 신은 사물들의 실존을 원하면서 사물들의 선을 원한다. 즉 사물들을 사랑한다. 우리는 사물들을 그것이 선하기 때문에 사랑하지만, 신에게 있어서는 신이 그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물들은 선하다. 신의 사랑은 사물들 속에 선을 창조하고 주입한다. 3. 신은 어떤 것을 다른 것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은 어떤 것에 다른 것보다 더 많은 선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하는 강도(强度)에 대해서 말하라면, 신은 모든 것을 똑같이 사랑한다. 4. 신은 더욱 좋은 것들을 더욱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제 21문: 정의와 자비 1. 주고받는 데 있어 평등 관계에서 성립되는 '교환 정의(justitia commutative)'는 신과 우리 인간 사이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받고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주 질서에 있어서 '각자에게 그 고유한 것을 주는(suum sibi cujusque)' 신에게는 '배분 정의(justitia distribu-tiva)' 가 있다. 2. 당신 지혜에 일치되게 신이 사물 속에 설정한 질서인 이런 정의는 또한 진리이다. 진리는 지성과 사물의 일치이기 때문이다. 3. 신에게 있어서는 타인의 악을 함께 슬퍼하기보다는 타인의 악을 제거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즉 신에게 '자비(misericordia)'가 더욱 어울린다 - 수동적 감정(passio)으로서가 아니라, 신의 사물들에 준 완전성의 저해 요인들을 제거한다는 능동적 의미에서. 4. 신의 모든 작품들 속에는 정의가 있다. 신은 당신 지혜와 선에 어울리는 것을 사물들의 질서와 분수에 맞게 행하기 때문이다. 아니, 당신선의 풍요로움은 질서의 요구나 사물의 분수를 훨씬 넘어간다. 사물들 자신을 신에게 요구할 어떤 것을 {신의 자비에 앞서}미리 가지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정의와 함께 그 정의의 바탕인 자비도 있다. 제 22문 : 신의 섭리 1. 신에겐 섭리(providential)가 있다. 섭리는 지혜의 일부분이다. 보에시우스(Borthius)가 아주 잘 정의하고 있다 : 섭리는 '모든 것을 안배하는 신의 이성과 동일하다.' 실상 사물 속에는 존재와 목적을 행한 질서가 있다. 그리고 존재도 목적도 다 신의 작품이다. 따라서 신의 지성 속에 목적을 향하는 사물 질서의 '청사진'이 선재하고 있었다. 2. 신의 원인성과 그 인식은 모든 존재자들에 두루 미치므로, 모든 것에 신의 섭리도 미친다. 우연과 행운들은 특수한 원인들에 관해서 있을 수 있으나, 보편적 원인인 신에 관련해서는 있을 수 없다. 신은 가끔 어떤 선이 저지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악을 허용하기도 한다. 3. 섭리는 질서의 안배 속에서 그리고 질서의 수행 속에서 표명된다. 질서는 신 자신이 직접 안배한다. 그러나 그 수행은 이차적은 원인들에게 내맡긴다. 이렇게 신은 당신 선성의 풍요로움 속에서 피조물들에게 원인이 될 수 있는 품위를 배려하는 것이다. 4. 창조에 있어서 섭리의 목적은, 각종 등급의 존재자들로 구성된(그리고 일부는 필연적 원인들에 의해, 다른 일부는 자유 원인들에 의해 마련된 결과들을 담고 있는) '우주의 완성'이다. 그러므로 섭리는 숙명이 아니다. 제 23문 : 예정 1. 신에겐 모든 피조물을 자연적 목적 질서로 안배하는 섭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비례하는 도움과 더불어 이성적 피조물들을 피조한 그 본성의 고유한 한계와 기능을 넘는 어떤 목적 즉 영원한 생명에로 방향지우는 '예정(praedestinatio)'도 있다. 이 청사진이 신의 지성 속에 선재(先在)하는 한에 있어서 '예정'이라고 불리운다. 이것은 아무에게도 계시되지 않는다. 이유는 게으름 피우거나 절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 질서 배정으로서의 '예정'은 신에게 속한다. 그 수행은 신앙에의 소명과 영광돌림을 통해서 수동적으로 인간에게 맡겨지기도 한다. 3. 신에겐 또한 '재가(reprobation)'도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a)일반적 섭리의 신은 어떤 이들이 자기들의 나쁜 의지로 죄짓는 것을 묵인하고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b) 그 점에 대해서 처벌한 것이라는 것이다. 4. 우리는 사랑하는 것들을 선택하지만 신을 선택한 것들을 사랑한다. 즉 사랑하고 잘되길 바라고 선을 효과적으로 원하고 선을 마련한다. 그러므로 신으로부터 예정된 이들은 선택된 이들이며 사랑받는 자들이다. 신은 일반적으로 모든 이의 구원을 원한다. 그러나 특별히 구원될 자격이 있는 자들이 구원되길 원한다. 5. 예정의 원인에 관해서 : a) 신으로부터 볼 때는 그의 의지를 벗어나는 것을 아무것도 없다. B) 인간 편에서 볼 때는 신앙 소명의 선행(先行) 하는 공로들이 있다.그러나 신앙을 가지기에 앞서 아무도 신 앞에 내세울 어떤 변변한 공로를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특별히 예정의 첫 효과는 신의 의지 외에 다른 원인을 가지지 않는다. 6. 우주의 안배 속에서(22.4) 결과들은 필연적 원인들뿐 아니라 자유로운 원인들에도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남아 있고 예정의 결과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신에게는 모든 것이 그의 인식에 현존하고 어느 것도 그의 의지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예정의 결과는 확실하고 빗나갈 수 없다. 7. 이처럼 신은 누가 예정된 자들이고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다. 건축가가 축조하려는 건물의 크기와 규모를 미리 규정짓고 또 오직 그만이 그것을 알고 있듯이, 신이 우주의 구성 요소들을 미리 규정짓고 또 오직 그만이 그것을 알고 있듯이, 신이 우주의 구성 요소들을 미리 안배했기 때문이다. 8. 성인들의 기도는 예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분명 영원으로부터 있는 신의 예정 질서에가 아니라, 그 효과에 대해서만 그러하다. 제 24문 : '생명의 책' 1. '생명의 책(liber vitae)'란 (고대 시대에 있어서)'군인이나 자문 위원으로 선발된 기록 명부'로부터 빌려온 은유적 표현이다. 이것으로 의미하는 것은, 신이 예정된 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확고한 의지이다. 2. 그러나 군인 소집이 무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투하기 위해서라면, '생명의 책'은 은총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광을 위한 선택인 것이다. 3. 영광으로 인도할 은총을 상실하게 되었을 때, 그는 생명의 책에서 지워진다고 말할 수 있다. 제 25문 : 신의 전능 1. 오직'현실'이고 모든 기능을 배제하는(4.1) 신은, 즉 어떤 것도 더 이상 생성될 수도 얻을 수도 없고 오직 줄 것만 가지고 있는 신은,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인 권능을 지니고 있다. 2. 신의 본질은 무한하다. 따라서 이런 신의 능동적 권능도 무한하다. 3. 신의 이 능동적 무한 권능은 '전능(omnipotentia)'이라 불리운다. 모든 가능 대상,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 즉 모순이 아닌 모든 것이 그의 권능에 속하기 때문이다. 4. 신은 이미 일어난 일을 일어나니 않는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그것은 참을 거짓으로 만드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5. 신이 세상 속에 작용하는 것에 관해 : 신은 자연의 필요에 의해 규정 되지 않고, 또 그의 지혜와 신성을 현재 질서 속에서 고갈되어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는 지금 돌아가고 있는 것들과 다르게 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6. 따라서 사물들을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것들이 결과적으로 더 낫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사람들이 지금보다 키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낫게 만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것은 본성을 바꾸는 것이 될 것이기에 말이다. 예컨대 강아지가 이성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상아지가 아닐 것이다. 제 26문 : 신의 행복 1. 행복(beatitudo, 참 행복 또는 室福 상태)은 '지성적 본성의 완전한 선'이다. 신은 가장 완전하고 최고로 지성적이다. 따라서 신에게는 완전한 복됨(室福)이 어울린다. 2. 행복은 완전성에 있다. 완전성은 본성의 충만한 표출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활동에 있다. 따라서 지성적 본성의 완전성과 행복은 바로 인식에 있고, 신의 경우에 있어서는 당신의 존재 그 자체이다. 3. 복된 자들은 신을 그들의 인식 행위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행복은 대상에 있어서는 유일하고 활동에 있어서는 여럿이다. 4. 이 행복은 다른 모든 행복들을 현저하게 포함한다. 실상 그것은 신 직관과 사물 직관을' 명상적 행복'과 더불어 공유하고 '능동적 행복'과 더불어 우주 지배를 공유한다. 또한 기쁨에 관한 한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기쁨을, 부(富)에 관한 한 더없이 넉넉함을, 능력에 있어서는 신의 전능을, 영광에 관한 한 모든 피조물에 대한 감탄을 '지상적 행복'과 더불어 공유한다. (이하 생략) 출전 : 록키의 홈-신학대전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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