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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중세문학 (한메)
중세문학 中世文學 중세 유럽에서 번성한 문학. 12세기 프랑스문학의 융성을 축으로 하여 그 이전의 라틴어문학시대와 이후의 각국 속어문학시대(俗語文學時代)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라틴어문학시대] 게르만민족 침입 후 서양에서 로마문명의 전통을 이어간 것은 베네딕트회 수도원이었다. 수도사는 하느님에게 봉사하는 생활을 하면서 수도원장·주교·국왕의 요구에 따라 성자전(聖者傳)·역사작품·찬가(讚歌) 등을 썼다. 8∼9세기의 카롤링거왕조의 르네상스에 의해 성직자의 라틴어 사용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일반대중 사이에서는 더 이상 라틴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문학작품은 그리스도교적 색채가 강해지고, 독창적인 것이 적어졌으며 학교 교과서의 영향을 받았다. 그 내용은 금욕적인 구도사상으로서 현세멸시적 경향이 짙었다. 중세 라틴어문학은 대부분이 성직자들에 의해 씌어져, 민족성이나 지방색은 거의 볼 수 없었으나 문법·수사학 등의 문장기술이 발달하여 후대의 서양 속어문학에 영향을 주었다. [속어문학의 대두] 영국에서는 8세기 초에 이교적 색채가 강한 《베어울프》가 속어로 씌어졌으며, 프랑스에서는 842년 정치문서 《스트라스부르의 서약》이 처음으로 씌어지면서부터 몇 편의 라틴어 성자전이 속어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속어문학이 실제적으로 라틴어문학을 대신하게 된 것은 바이킹의 후손인 노르만인이 서유럽에 정착하고, 봉건제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면서 십자군 원정이 열기가 높아진 12세기 이후의 일이다. 그 배경으로는 도시 대성당의 부속학교 발달, 아라비아를 통해서 전해진 그리스 학문, 골리아르(Goliards) 시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종교적 주제나 모티프의 패러디화 등을 들 수 있다. 북프랑스에서는 봉건제후가 좋아했던 《롤랑의 노래》 등의 무훈시가, 남프랑스에서는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귀부인을 찬양하여 관능적이고 신비한 사랑을 노래한 트루바두르(troubadour)가 유행하였다. 이러한 사랑의 관념은 영국과 북프랑스 궁정에 이입되어 작가인 크레티엥 드 트루아 등에 의해 윤리성과 사회성이 부여되었고, 《아서왕 이야기》 등의 궁정풍 로망이 출현하였다. 거기에 등장하는 궁정풍 기사는 게르만적 기사상과 그리스도교·로마적 성직자상의 종합으로서 그 뒤 서양의 이상적인 인간상의 출발점이 되어 궁정풍 로망은 서양각국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영국에서는 1066년 노르망디공(公) 기욤에게 정복당한 뒤 프랑스어가 공용어가 되었으나, 헨리 2세 때 영국은 서양 궁정문학의 중심이 되어, 브리타니아나 그리스·로마의 고대를 주제로 한 많은 프랑스어 문학작품들이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프랑스 궁정문학의 영향 아래 호엔슈타우펜왕조의 기사문학이 성행하여 《아서왕 이야기》나 궁정풍 서정시(Minnesang) 등 수많은 작품이 씌어졌다. 또한 1200년 무렵 씌어진 민족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에는 오래된 전설에서 옮겨진 신화적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으며, 궁정풍 기사의 이상형은 《힐데브란트의 노래(9세기 초)》의 전통을 계승하는 게르만적 영웅주의와 결부되어 있었다. 라틴어의 영향이 강했던 이탈리아 속어문학의 발생은 다른 서양 여러 나라보다 늦은 13세기에 북이탈리아에서 트루바두르의 모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뒤 남쪽에 시칠리아파, 북쪽에 청신체파(淸新體派) 등의 시파(詩派)가 나타났으나 모두 트루바두르의 영향을 받았다. 에스파냐에서는 8세기 이래 이슬람교도와의 접촉으로 인해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프랑스 궁정문학도 이 나라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1140년 무렵에 나타난 서사시 《나의 지드의 노래》는 영웅전설적 분위기가 희박한 반면, 그 무렵 에스파냐의 역사적·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사실주의적 작품이다. [13세기 이후] 13세기 프랑스에서는 카페왕권의 확립과 동시에 문학의 중심이 각지 제후의 궁정에서 파리로 옮겨졌다. 프랑스어는 여러 방언을 통합하여 그 위신을 높이고 라틴어와 함께 서양지식인 사이에서 공용어가 되었다. 또한 파리대학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정신과 비판정신이 일어났고 백과전서적 지식이 보급되었다. 그 결과 알레고리를 사용한 사상문학작품 《장미이야기》가 씌어졌고, 당시의 사회제도나 종래의 이상상을 비판한 《여우 이야기》 등 우화시가 성행하였다. 13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A.단테는 사랑의 개념, 어법, 시형(詩型)에서 <청신체파>에 속했으나 그의 작품에는 중세의 사상이나 신학, 인간감정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어, 중세 최대의 철학시인이라고 평가된다. 영국에서는 13세기초 라야몬에 의해 최초의 중세 영어작품 《브루트》가 씌어졌고, 14세기에는 공용어로서 영어의 지위가 높아졌다.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와 《장미이야기》의 영향을 받은 G.초서는 14세기말 무렵 영국 중세문학 최고의 걸작 《캔터베리이야기》를 썼다. 14∼15세기 프랑스에서는 백년전쟁·페스트·기근 때문에 문학활동은 쇠퇴하고 신비주의적 사상이 유행하는 반면, 기사도가 사라지고 현실주의적 경향이 강해졌다. 시와 산문이 분리되고 산문이 발달하여 역사작품과 중편소설이 씌어졌다. 또한 연극이 성행하여 성모기적극(聖母奇蹟劇)과 성사극(聖史劇)등 대규모의 종교극, 소극(笑劇) 등의 세속극이 공연되었다. 시에서는 기법의 세련과 개인의식의 심화가 이루어졌는데 근대시의 선구자 F.비용도 이 시대의 사람이다. <곽복록>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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