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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성배이야기 (두산)
성배이야기 聖杯- 중세 유럽 문학의 중요한 주제였던 아서왕 전설에 포함된 이야기의 하나. 성배가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본시 켈트의 이교적 의식(異敎的儀式)에 쓰인 신성한 용기(容器)였다고 생각된다. 뒤에 이것은 이교적 전설에서 벗어나 그리스도교적인 의의를 부여하게 되었다. 즉,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 사용한 것이 이 잔이었으며, 또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가 흘린 피를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받은 것도 이 잔이었다. 그리고 요셉은 이 잔을 가지고 영국으로 이주(移住)하였는데, 그가 죽은 후 잔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설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잃어버린 신성한 것, 행방불명이 된 성배의 탐구라는 주제를 중세문학이 즐겨 다루게 되었다. 성배전설을 둘러싼 여러 기사(騎士)들(파시발·갸라핫드·가우에인·란스롯트 등)의 탐구와 모험의 이야기가 수없이 많이 창작되기에 이르렀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프랑스의 12세기 시인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페르스 발, 또는 성배 이야기》, 14·15세기에 집대성되었다는 웨일스 지방의 옛 전설집 《마비노 기욘》 속의 이야기, 독일의 궁정서사시인(宮廷敍事詩人) 볼프람 폰 에셴바흐의 《파르치발》 등이다. 근대문학 가운데에서 성배탐구를 주제로 한 것은 영국의 19세기 시인 테니슨의 《성배》가 유명하고, 독일 음악가 바그너의 악극 《파르지팔》은 볼프람 폰 에셴바흐의 작품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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