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성배이야기 (한메)
성배전설 聖杯傳說
중세 유럽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아서왕전설>의 중심적인 주제의 하나.
성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논의된다. 이 전설에서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사용한 잔으로 십자가 위의 예수가 흘린 피를 받은 잔도 이것이라고 하며, 그리스도의 무덤을 준비한 아리마대 요셉이 이 잔을 영국의 아발론섬(현재의 글래스턴베리)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가 죽은 뒤, 이 잔은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이 성스러운 잔을 찾는 일이 덕있는 기사의 사명으로 생각된 데서 중세문학에서 즐겨 주제로 다루었다. 아서왕전설을 다룬 작품 중에서, 특히 이 성배전설을 택한 작품은 12세기 말 프랑스 시인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페르스발》, 13세기 초에 씌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웨일스지방의 전설집 《마비노기온》, 같은 무렵에 씌어진 독일의 궁정서사시인 W.에셴바흐의 《파르치발》 등이다.
이 전설들을 집대성한 T.말로리의 《아서왕의 죽음》에 의하면 란첼로트·파르치발·가웨인 등은 모두 실패하고, 원탁의 <위험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갈라하드가 목적을 달성하여 살라스 지방에 가지고 가서 왕이 된다. 이 이야기에는 <피를 흘리는 창>의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는 데 잔과 함께 풍양신앙(豊穰信仰)에 연결된다고 해석되며, T.S.엘리엇의 《황무지(1922)》에서 중심적 테마가 되고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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