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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기사도문학=궁정문학 (한메)
기사도문학 騎士道文學 [독] Dichtung des Rittertums 12세기부더 16세기에 걸쳐 프랑스·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유행한 운문과 산문의 이야기 문학. 이보다 앞서 성립된 무훈시(武勳詩)의 영향 아래에서 기사도의 이상이 구현된 십자군의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12세기 후반에 운문으로 씌어지기 시작하였다. 무훈시가 역사에서 제재를 찾아 주인공의 무훈을 칭송하는 것을 중심주제로 한 것에 반하여 기사문학은 허구의 틀 속에 기사가 종교적 의무와 세속적 의무, 특히 여성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충실해야 함을 칭송하였다. 프랑스에서는 《에레크와 에니드》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초기의 걸작들인데, 거기에 그려진 기사상과 기사도는 모두 높은 이상을 추구하고 현실에서의 기사계급의 고양과 위기를 서로 상반되게 반영하고 있다. 이보다 조금 늦게 영국과 독일에서도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를 중심인물로 하는 뛰어난 기사문학이 운문으로 계속 창작되었다. 13세기 이후에는 광장이나 궁정에서의 음악을 수반한 설화문학에서부터 문자로 읽는 서기문학(書記文學)으로의 이행이 진행되었으며 문학작품을 음미하는 독자층이 확대됨에 따라 운문은 산문으로 이행되었고 《성배(聖杯)이야기》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 산문에 의한 기사문학의 대작이 계속 발표되었다. 또 전시대의 무훈시나 운문에 의한 기사문학이 차츰 산문화되고 또는 산문으로 고쳐졌으며 방대한 대중적 기사문학이 각국어로 씌어지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샤를마뉴·로랑 등 무훈시에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기사문학의 범주로 흡수되어, 원래 다른 이 두 장르가 후세에 혼동되었다. 이들은 기사계급의 쇠퇴·퇴폐·몰락과 반비례하듯 융성·유행하였으며, 에스파냐·이탈리아 등과 북유럽·동유럽까지 널리 퍼져갔다. 이와 같은 기사문학의 대중화와 전파는 15∼16세기에 인쇄술이 보급됨에 따라 더욱 양적으로 증가하였다. 《랑슬로 이야기》에 속하여 여러 작품과 에셴바흐의 산문 《파르치발(Parzival)》 《이미와 아미르》와 같은 무훈시, 처음 남프랑스어로 씌어졌던 《자우프레》, 아서왕 계열 이외의 《악마 로베르》, 에스파냐어로 씌어진 기사문학의 대표작인 몬탈보의 《아마디스 데 가울라(1508)》 등이 계속 출간되었다. 이들 대중적 기사문학은 몽테뉴와 같은 휴머니스트에 의해 유치한 아동물(兒童物)이라고 멸시받으면서도 르네상스기의 상류계급·귀족·문인들에게 애독되었으며 새로운 작품도 시도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때까지의 기사문학과 독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에서 출발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1605)》, 가사문학의 강렬한 패러디로서의 구성을 가진 F.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1532)》 등과 같은 작품에 의해 기사문학은 종지부를 찍게 되고 다음 사조로 전환을 이루었다. <임중빈>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궁정문학 宮廷文學 court literature 궁정에서 창작되는 문학의 총칭. 이 말이 나타내는 대상은 각국의 문학사에 따라 다르며 그 시대도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전근대사회에서는 궁정이 문화의 한 중심을 이루는 일이 많았고, 궁정에 속한 직업시인의 존재는 오히려 보편적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유럽] 유럽의 궁정문학이라는 표현은, 궁정풍(宮廷風;courtois)의 문학으로, 즉 주제·작풍에 따른 분류로 해석하느냐, 궁정인 또는 고용시인의 문학, 즉 문학 담당자에 따른 분류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크게 달라진다. 또 궁정이라고 해도 국왕의 궁정에 한정되지 않고, 근대국가 성립 이전에는 봉건제후를 중심으로 하는 궁정이 각지에 존재하였기 때문에 작가를 고용할 수 있는 권력·재력을 갖춘 후원자를 그에 필적하는 존재로 볼 수도 있다. 궁정풍문학을 대표하는 것은 12∼13세기의 기사도 이야기와 음유시인(吟遊詩人)의 궁정서정시이다. 마음 속에 그리는 귀부인을 칭송하는 그 우아한 전통은 그 뒤에도 각국의 문학에 계승되는데 유럽 전체에 퍼진 문학풍토로서의 기사도적 연애관은 중세의 독특한 것이었다. (이하 생략)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궁정문학' 항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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