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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신곡 (한메)
신곡 神曲 La Divina Commedia 이탈리아 시인 A.단테의 대표작. 총1만 4233행(行)으로 된 장대한 서사시로서 균정(均整)이 잡힌 구성은 이따금 대성당에 비유된다. <지옥> <연옥> <천국> 등 3편으로 되어 있으며 각 편을 33장으로, 그리고 각 연을 3행으로 구성하였다. <지옥>의 서두에는 서장에 해당되는 1장이 놓여 있기 메문에 결국 신곡은 1+33+33+33=100, 곧 10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테는 삼위일체설을 신봉하였으며 그의 문학적 표현을 이 장편서사시로 달성하려 시도했기 때문에 1, 3, 9(=3²), 10(=3²+1), 100(=10²)이라고 하는 숫자(10은 완전수)가 작품의 구석구석에까지 골고루 미치고 있다. 원제(原題)는 처음에는 단순히 《희극(Commedia)》이었으나, 후년에는 <신성한(Divina)>이라는 형용사가 추가되었다. 본래 희극이란 비참한 최후로 끝나는 <비극>과는 달리 원만한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뜻한다. 그런데 작품의 주제는 살아 있는 단테가 피안의 여행을 성취하는데 있다. 대사(大赦)의 해인 1300년 부활절에 그의 나이 35세로 인생의 중간에 이른 시인은 어두운 숲속을 헤매며, 성 목요일 심야부터 성 금요일 미명(未明)에 걸쳐서 지옥에 들어가 생전에 죄를 짓고 죽은 자들 사이를 로마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받아 지옥의 중심까지 내려가, 대마왕(大魔王) 루치펠로의 허리를 타고 1회전하고, 남반구 쪽으로 나와서 연옥(煉獄)의 산까지 도달하는데, 그곳의 지상낙원에서부터는 베아트리체(은혜를 주는 여자)에 의해 천국의 지고천(至高天)까지 인도받고, 다시 성(聖) 베르나르가 세번째의 인도자가 되어 단테는 천상에 있는 순백(純白)한 장미의 형체(形體) 속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엿보게 된다. 이 피안의 세계로 가여행은 1300년 4월 8일부터 거의 1주간에 걸쳐 계속되는데, 독자는 주인공 단테와 함께 3명의 인도자를 따라 삼계(三界)를 편력하면서 차츰차츰 영혼의 정화(淨化)를 이루어 나가므로, 그러한 뜻에서는 가톨리시즘에 의한 일대 교화의 글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작품 곳곳에 교황을 포함해서 성직자들에 대한 치열한 규탄이 형상화되고 있어, 단순한 그리스도교의 선전의 글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는 교황청과 예리하게 대립하는 망명자 단테의 정책이 제시되어 있다. 또 시인의 비원(悲願)인 로마제국의 재건, 이탈리아반도의 정치적 통일, 아랍세계를 경유한 과학사상, 그리고 전위적인 시법(詩法)·신학·사회비판 등 중세 라틴문화를 총결산한 글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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