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치양지설 (한메)
치양지 致良知
양명학을 주창한 왕수인(王守仁)의 중심사상 가운데 하나.
모든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천리(良知)를 지극히 다한다(致)는 뜻이다. 즉 인간의 마음에는 선천적으로 천리로서의 도덕성이 갖추어져 있음을 전제하고, 그것에 의하여 옳고 그름을 바르게 깨닫는 마음 작용을 <양지>라 하고 이 양지를 끝까지 밀고 나가 충분히 그 작용을 발휘하는 것을 <치>라고 하였다.
이것은 《대학》 8조목 가운데 하나인 <치지(致知)>의 <지(知)>를 주희(朱熹)가 외적인 지식으로 해석한 것에 대하여, 왕수인은 주희의 주장이 단지 지식의 양적 확대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치지>의 <지>를 <양지>로 해석한 것이다. 그는 《대학》에서처럼 치지의 실행방법으로는 <격물(格物)>을 말하고 있다.
<격물치지>에 대한 해석도 왕수인과 주희의 주장이 다르다. 주희는 <물(物)>을 객관적 사물로 해석한 것에 비해, 왕수인은 <물>도 역시 주관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격물을 치양지의 실행방법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왕수인의 <치양지>는 마음의 본체인 천리 곧 양지를 실현한다는 의미이고, 이런 점에서 양명학을 지행합일(知行合一)의 학문이라고 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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