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왕부지 (한메)
왕부지 王夫之 1619∼1692
중국 명(明)나라 말기, 청(淸)나라 초기 사상가.
자는 이농(而農), 호는 강재(薑齋)·일호도인(一壺道人). 후난성[湖南省] 헝양[衡陽] 출생. 26세 때 명나라가 망하자 만주족의 지배에 굴복하지 않고 후난성 산중에서 중화(中華)의 도(道)를 천명하는 일과 민족회복의 방도를 탐구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는 북송(北宋)의 학자 장횡거(張橫渠)의 사상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40년에 걸친 산중에서의 엄격한 학문적 실천에 의하여, 중화의 도를 단절시키지 않은 능동적인 <생(生)>과 <동(動)>의 철학을 확립하고, 이민족의 지배와 이단(노자·장자의 사상 및 불교)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민족적이면서도 당파성을 띤 사상을 구축하였다.
그의 방대한 전집(全集)은 청나라 말기에 고향 사람 증국번(曾國藩) 형제에 의하여 간행되었으며, 특히 실학을 존중한 젊은 시절의 논저인 《주역외전(周易外傳)》의 <도기론(道器論)>이나 애국적 중국론 《황서(黃書)》는 청나라 말기의 담사동(譚嗣同)과 애국인사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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