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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조닌 (브리)
조닌 町人 chnin 일본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1603~1867] 때 도시에 거주한 상공업자들. 이들은 이 시대 초기에 등장하여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부유한 계층이 된 사람들로 '조'[町：도회지]에 살기 때문에 '조닌'이라고 불렸으며 대체로 상인이었으나, 공예가나 장인도 있었다. 강제로 빚을 떠맡기거나 재산을 몰수하고, 이들의 재산을 제한하기 위한 법률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닌의 수는 도쿠가와 시대에 급속히 늘어났다. 이들의 번영은 농민과 무사계급이 겪고 있던 경제적 어려움과 큰 대조를 이루었고, 결국 농민과 무사들은 조닌에게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다. 이것은 심각한 원한과 불만을 낳았으며, 그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에서 천문학·농학·의학·토목공학 등의 발전은 조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게다가 일본의 주요도시에서는, 특히 겐로쿠 시대[元祿時代：1688~1704]와 분카 분세이 시대[文化文政時代：1804~29]에 독특한 조닌 문화가 발달했다. 과시적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조닌 문화는 하이쿠[俳句]·가부키[歌舞伎]·조루리[淨溜璃]·호색소설(好色小說)·단편소설 등의 새로운 예술 형태를 발전시켰다. 이들 예술에서는 게이샤[藝者] 같은 여성 예능인 겸 고급 창녀가 많이 등장하거나 이들을 주인공으로 다룬 것이 많았는데, 게이샤가 처음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이 시기였다. 동시대의 서양인들과는 달리 조닌은 결코 정부의 후원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봉건 지배를 뒤엎은 1868년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자 조닌 계급은 차츰 쇠퇴했다. 그대신 대체로 무사계급 출신의 기업가들이 조닌을 밀어내고 산업계의 지도자로 등장했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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