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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티무르 (한메)
티무르 Timur 1336~1405 티무르왕조의 창시자(1369∼1405). 케시 출생. 중국 이름은 첩목아(帖木兒). 몽골족의 피를 이어받은 발라스족장인 아버지 탈라가이는 3∼4명의 종만 거느릴 정도의 가난한 유목민이었다. 어려서부터 동료를 모아 부족간의 항쟁과 약탈에 참가해 시스탄전투에서 오른쪽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그 때문에 타메를란(절름발이 티무르)으로 불렸으며 이 이름이 온 유럽으로 퍼졌다. 1360년 무렵부터 두각을 나타내어 동료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세력을 확대해 나갔다. 카슈가르와 호라즘을 지배하고 터키인과 터키화된 몽골인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군대를 편성하였으며 1370년 마와라안나르(아무다리야강 이북)의 유일한 군주가 되었다. 그러나 칭기즈 칸의 자손을 명목상 대(大)칸으로 옹립하고, 그 자신은 아미르(태수) 칭호를 붙인 뒤 칭기즈 칸의 피를 이어받은 여성을 아내로 맞아 큐레겐(사위)이라고 불렸다. 서쪽 킵차크지방으로는 칭기즈 칸의 손자 토크타미시를 도와 1377년 킵차크 칸 지위에 있게 하였다. 남쪽으로는 페르시아 정복을 목표로 아무다리야강을 건너 1385년까지 동부 페르시아 온 지역을 손에 넣고 헤라트의 쿠르트왕조 등 소정권을 격파하였으며 종종 일어나던 반란을 진압하였다. 토크타미시가 반항적 태도를 보였으므로 1385년부터 3년 동안 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아르메니아·북부 메소포타미아로 군대를 보내 몇 만의 주민을 학살하고 많은 도시를 황폐화시켰다. 일단 사마르칸트로 돌아가 도읍지로서 장려한 뒤 다시 페르시아를 거쳐 메소포타미아·시리아로 향하였다. 1395년 토크타미시를 쳐부수어 영역을 지중해 연안까지 넓힌 다음 공격방향을 동으로 돌려 인더스강을 건너 인도로 침입, 1398년 델리를 점령하였다. 1402년 다시 서쪽으로 돌아와 오스만제국과 대결하여 바야지트 1세와 앙카라에서 싸워 승리하였다. 티무르는 병력의 소모와 사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국 명(明)나라 정복을 위해 출발하였으나 얼마 뒤 오트랄에서 병사하였다. 칭기즈 칸이 유목민으로 일생을 보낸 데 비하여 티무르는 유목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정주민이 가질 수 있는 경제력을 인정하여 도시 번영에 힘쓴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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