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독일기사단 (한메)
독일기사단 獨逸騎士團 Deutscher Ritterorden
십자군(十字軍)에 기원을 두는 중세 독일의 전투적인 종교기사단.
1190년 제3회 십자군이 아콘을 포위했을 때, 뤼베크·브레멘 시민들이 부상병 구호를 위해 세운 병원에서 기원하며, 마침내 이것이 성지의 방위를 담당하는 종교기사단으로 변모하여 98년 교황의 승인을 얻었다. 의료활동 외에 이교도(異敎徒)에 대한 전투임무를 수행함으로써 독일 황제·제후로부터 막대한 영토를 기증받았고, 검우기사단(劍友騎士團)과의 통합으로 기반을 견고히 하였다.
1211∼25년 헝가리로 나아가, 뒤에 폴란드 제후의 부름을 받아 1229∼83년 프로이센을 정복, 독일 농민을 불러들여 개발에 힘쓰고, 기사단장을 중심으로 하는 집권적 통치기구를 조직·정비하였다. 발트해 무역에 활약하고, 그 영역은 북으로 쿠를란트·리블란트·에스틀란트, 서쪽으로는 포메른·노이마르크트에 미쳐 14세기에 번영의 절정을 맞았다.
그러나 1410년 타넨베르크전투에서 폴란드·라타우엔 연합군에게 패하여 쇠퇴하기 시작, 국내에서는 도시 및 토지 귀족이 대두하였다. 66년에는 동프로이센 이외의 작은 지역을 모조리 잃고 폴란드 종주권하에 놓이게 되었으며, 1525년 루터파로 개종(改宗)함과 동시에 해산되어 프로이센공국(Preussen公國)이 되었다. 1809년까지 잔존했던 가톨릭계 기사단도 교회재산 국유화로 영지가 몰수되면서 없어졌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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