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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도제제도 (한메)
도제제도 徒弟制度 apprenticesystem 수공업·상업 또는 예술·예능활동에서 사장(師匠) 또는 교사의 지도로 실습을 통해 습득하는 학습제도. 특히 수공업기능을 대대로 전수(傳授)하는 수공업자나 그 동직조합(同職組合)에 의해 기능교육이 제도화되었다. 기타 의술·변호술 등의 자영업에도 독자적 실습기간이 있다. [서양 이외의 도제제도]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법전(法典)에 도제제도에 관한 언급이 있고, 이슬람에도 무타알림[徒弟] 제도가 있었다. 중세의 중국에서는 행(行)과 작(作)이라는 길드적 동직조합이 스스로 도제제도를 규정하였다. 도제기간은 3년이나, 동향성(同鄕性) 때문에 혈연단체와 같은 중국 길드의 도제는 사장의 노예적 존재였고, 같은 직업신분제라도 서양중세의 계약적 의법단체에서의 그것과는 다른, 훨씬 종속적인 신분 관련 제도였다. [서양중세] 조직화된 신분적 직업제도하에서 길드 성원권(成員權)이 있는 사장이 수공업의 기능교육 의무를 졌다. 교육은 도제와 직인의 두 기간으로 구분하며 사장이 가부장적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직인이 사장으로부터 임금을 받는 보조노동자인데 반하여, 도제는 숙식·옷 등을 받을 뿐 임금은 없었다. 보통 7년간의 도제기간이 끝나면 직인으로 승격한다. 기간·수업방법·도제수는 길드의 서약조항 속에 규정되었다. 15세기 중세도시 외곽에 농촌공업이 발달하자, 직인이 더 자유로운 수공업경영을 위해 농촌으로 빠져나갔으므로 도제제도는 약화되기 시작했다. [서양근대] 18∼19세기에 걸친 산업혁명의 진행으로 도제제도도 변하여, 종래의 도제들은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인격으로서 임금을 받게 되었다. 각 국의 역사에 따라 신제도로의 전환은 여러 가지인데, 기술이 진보하고 전문화되면서 실지교육보다 학교교육 비중이 커졌다. 또 노동조합운동이 발달되어감에 따라 직업제도와 노동제도의 법적 문제도 생기게 되었다. [한국의 도제제도] 한국의 전통사회에서도 동업조합과 도제제도가 있었으나, 유럽과는 사회환경이 달랐으므로, 그 운영방법이나 후계자 확보방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전통사회의 실업교육은, 지식이나 실무를 습득하려는 사람이 장인이나 직인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실천을 통하여 기술을 배운다거나 장부를 정리하고 화물을 꾸리고 제품이나 상품을 감정할 수 있는 능력을 밑바닥부터 체득해 가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통사회의 기능은 비전적으로 전래되었다. 도제로서 영입된다는 것은 생업을 이어갈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포함된다는 뜻을 가지는 것이었고, 특정업무는 세습적으로 특정집단원에게만 전수되도록 제약된 직종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의 도제제도는 대체로 가족과 결합된 성격을 지녔고, 가족경영주의적·온정주의적 노사관계를 조장하고 유지시키는 구실도 하였다. 한국의 도제제도는 특수기술직·수공업·상업분야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난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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