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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아비뇽유수 (한메)
아비뇽교황청 -敎皇廳 1309년부터 77년까지 7대(代) 동안 남프랑스의 아비뇽에 두었던 로마교황청. 교황좌를 옮긴 원인은 1303년 보니파시오 8세가 죽은 뒤 추기경단이 분열하여 교황선거가 어렵게 된 것과, 아나니사건의 사후처리와 관련하여 프랑스왕이 간섭해 온 것에서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 이탈리아교황령에서 발생한 무정부상태가 이를 조장하였다. 로마·프랑스 대항관계의 중립파로서 교황에 선출된 보르도주교 클레멘스 5세는 프랑스왕 필리프 4세의 간섭 아래에서 로마에 들어가는 것을 단념하고 1309년 프로방스백작령 안의 아비뇽에 교황청을 가설하였다. 뒤를 이은 요한 22세·베네딕트 12세·클레멘스 6세의 3대 동안 성채모양의 대궁전과 시(市) 성벽이 건조되었고, 1348년에 프로방스여백(女伯;나폴리·시칠리아여왕)이 시 전체를 샀으며 다음의 인노첸시오 6세 시대에 교황령도시가 완성되었다. 사법·행정·재정의 3대 개혁에 의한 내부기구도 정비 확충되어, 남프랑스의 상업·금융활동과 더불어 물질적 번영이 절정에 달하였다. 학문예술의 보호자였던 우르바노 5세와 그레고리오 11세의 치세에서는 클레멘스 6세 이래 도입되었던 파리궁정풍의 우아한 취미와 휴머니즘이 발달하여 서유럽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한편 로마귀환의 가능성은 전 기간을 통하여 항상 고조되었으며 시인 F.페트라르카, 성녀 카타리나 등의 강력한 요청과 재력·군사력의 축적에 따라 1367∼70년에 걸쳐 일시적으로 복귀하였고, 1377년에 완전히 실현하였다. 그러나 귀환 후 다시 추기경단의 분열로 프랑스인 교황이 로마와 대립하여 1378∼94년의 클레멘스7세부터 1394∼1423년의 베네딕트 13세까지 제2차 아비뇽시대를 초래하였다. 이탈리아측으로부터 교황의 <바빌론유수>로 비판되고 또 일반적으로 <아비뇽유수>로 알려졌으며 교황권의 쇠퇴기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중앙집권적, 근대적 교회의 창시기로 재평가되고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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