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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보카치오 (한메)
보카치오 Giovanni Boccaccio 1313~1375 이탈리아 작가. A. 단테·F. 페트라르카와 함께 이탈리아 최대의 문학자로 꼽힌다. 서정시·서사시·장편소설·단편소설·논문 등 다방면에 재능을 발휘하였고, 라틴어와 속어(발생기의 이탈리아어)를 구사하여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특히 《데카메론(1348~53)》은 토막이야기 형식을 취하여, 10일 동안의 100편의 기상천외한 단편이야기들을 엮어냄으로써 G. 초서·W. 셰익스피어를 비롯하여 후세 유럽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데카메론》은 작품 속에 넘치는 성직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 정신으로 말미암아 보카치오의 가치관이 <인간의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나타냄으로써, 똑같이 격렬한 교황권력 비판을 <하느님의 사랑>에 기준을 두면서 전개한 단테의 《신곡(神曲)》(신성한 희극)에 비하여 종종 《인곡(人曲)》(인간의 희극)이라고 일컬어진다. 또 라틴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그리스어로 호메로스 등의 고전문헌을 해독하려 한 점에서 페트라르카에 못지 않은 최대의 인문주의자이기도 하였다. 보카치오의 출생에 대해서는 환전상(換錢商)이던 아버지 보카치오 디 켈리노가 파리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 프랑스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는 일화 등이 전해지고 있으나 사실로 보기에는 어렵고 아마도 피렌체에서(체르탈드라는 설도 있음) 비교적 낮은 신분의 여성을 어머니로 하여 1313년 여름에 태어난 것으로 상정(想定)하고 있다. 1321년에 단테가 라벤나에서 객사했을 때 보카치오는 8세였으며,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가정교사로부터 읽기와 쓰기를 배우고 있었다. 이 교사가 열렬한 단테 숭배자였던 까닭으로 어릴 때부터 말년에 피렌체시(市)의 요청으로 《신곡》을 강의하게 되었을 때까지 보카치오에 있어서 최대의 문학자는 단테였다. 1325년 피렌체의 금융업자 바르디상회의 산하(傘下)에 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금융업을 배우도록 나폴리의 대리점에서 일하게 하였다. 남이탈리아의 항구도시인 나폴리는 당시 로베르트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유럽 각지는 물론 이슬람권도 포함하여 상업의 일대 중심지였다. 금융업을 배우는 데 흥미가 없었던 보카치오는 각지에서 모여든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었고, 독학으로 여러 가지 문헌을 읽는 한편 연애도 하면서 상류계급은 물론 로베르트왕의 궁정까지 드나들었다. 그리하여 왕녀와 사랑에 빠진 듯, 피암메타라는 고귀한 여인을 축으로 하여 약간 현학적(衒學的)이기도 한 초기의 작품 《여신 다이아나의 사냥(1334?)》 《필로스트라토(1335?)》 《필로콜로(1336?)》 등을 썼다. 이 무렵에는 단테를 제외하면, 연장자이며 같은 시대의 사람이던 페트라르카의 시문(詩文)이 보카치오의 문학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1340년 피렌체로 돌아갔는데, 1348년에는 페스트의 창궐을 겪고 그 참상을 《데카메론》의 도입부에 상세히 묘사하였다. 이 작품은 단순한 현실 묘사나 민간전승 이야기를 설화식으로 바꿔 쓴 것이 아니라, 우의(寓意)의 문학작품으로까지 승화시켰다. 이로 말미암아 문학적 명성이 높아진 보카치오는 40~50대에 걸쳐서 피렌체공화국 특사로서 유럽 각지에 파견되었으며, 페트라르카와 친교를 맺으면서 정치적·문화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테세우스 이야기(1340~41)》 《사랑의 환영(幻影, 1342~43)》 《피암메타 비가(悲歌, 1343~44)》 《이교신(異敎神)들의 계보(1350~75?)》 등 후기 작품들을 저술하였다. 75년 12월 은거하고 있던 성곽도시 체르탈드의 집에서 죽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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