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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묵가 (한메)
묵가 墨家 옛 중국의 학문 분류에 의한 한 파(派)로,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하나.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가 고대의 사상 여러 학파를 유(儒)·도(道)·음양(陰陽)·법(法)·명(名)·묵(墨) 등의 10가(家)로 분류한 데에서 시작된 말이다.시조는 전국(戰國) 초기 송(宋)의 공장(工匠)묵적(墨翟)이며, 묵적의 뒤를 잇는 지도자를 거자(鉅子)라 한다. 묵가는 명확한 계획 아래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거자의 인솔하에 행동하는 사회변혁 실천 집단이었다. 주대(周代)의 각국군주·귀족에 예속되어 있던 직능씨족(職能氏族)이 봉건적 사회체제의 해체과정에서 결속하여 만든 길드적 공인(工人)집단에 유래한다. 공인·농민이 중심이었지만 사대부(士大夫)도 가세하였다. 집단의 내부에서는 담변(談辯;외부에의 遊說·선전)·설서(說書;집단의 교육)·종사(從事;성곽을 지키기 위한 전투) 등의 임무 분담이 이루어지고, 또한 <묵자의 법>이라는 규약도 자발적으로 엄수되고 있었다. 그 사상은 《묵자》 53편(篇)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상현(尙賢)·상동(尙同)·겸애(兼愛)·비공(非攻)·절용(節用)·절장(節葬)·천지(天志)·비악(非樂)·명귀(明鬼)·비명(非命) 등의 10론(論) 23편(주장을 바꿀 때마다 각편 내지 상중하편을 새로이 써 넣었다)이 그 강령(綱領)으로, 경상하(經上下)·경설상하(經說上下)·대취(大取)·소취(小取) 등 6편의 논리학·자연학이 기초를 이루고 있다. 그 당시 각 나라는 국내적으로는 중앙집권적 전제화, 대외적으로는 전쟁에 의한 대국화(大國化) 정책을 취하고 있었는데 초기 묵가(∼BC 381)는 겸애설(兼愛說)·비공설(非攻說) 등을 주창하며 그에 반대하여 집단을 군사조직으로 정비해 소도시·소국의 방위에 힘을 쏟았다. 묵가는 이후 전국시대를 통하여 유가(儒家)와 나란히 가장 유력한 학파였다. 제3대 허범(許犯;孟腺)을 거쳐 제4대 거자 전양자(田襄子;田繫)부터 중기(BC 381∼BC 300)에 들어가는데, 중기 묵가의 주력은 이윽고 진(秦)으로 옮겨갔다(秦墨이라고 불린다). 후기 묵가(BC 300∼BC 206)가 되자 겸애·비공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여 중앙집권을 이론화하는 상동편(尙同篇)·상현편(尙賢篇)을 저술하고, 그 근거의 바탕을 위해 종교적인 천(天)·귀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천지편(天志篇)·명귀편(明鬼篇)을 저술했다. 이러한 노선 변경에 의해 진·한(漢) 제국의 체제정비에 공헌한 말기 묵가(BC 206∼BC 122)는 집단 내부에 분열이 일어나고, 한편으론 무제(武帝)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쇠퇴하였다. 묵가의 책으로 《묵자》가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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