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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상트페테르부르크 (한메)
상트페테르부르크 Sankt Peterburg 러시아연방 북서부에 있는 도시. 인구 약 495만(1993). 수도 모스크바에 이은 러시아연방 제2의 도시로 1712∼1918년까지 러시아의 수도였다. 처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고 했다가 1914년 페트로그라드로 개칭되었고, 24년 N.레닌이 죽자 그의 이름을 기념하여 레닌그라드로 불리웠다. 그 뒤 1991년 11월 7일 사회주의 개혁과정에서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본래 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되었다. [자연] 발트해를 출구로 갖는 핀란드만 꼭대기 네바강 삼각주에 세워진 도시로 본래 습지였던 저지대에 있으므로 홍수의 피해가 큰데, 특히 강한 바람이 강물을 역류시키는 가을과 해빙하는 봄에 홍수가 많이 발생한다. 기후는 해양성기후이며 연평균기온은 4.6℃, 1월평균기온은 -7.4℃, 8월평균기온은 17.7℃로 위도에 비해 온화한 기후를 보이나, 겨울에는 -40℃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북극권에 가까워 겨울에는 밤이 길지만 초여름에는 백야가 계속된다. 연강수량은 약 584㎜로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린다. [역사] <유럽으로의 창>을 열기 위한 시의 건설은 1703년 표트르대제가 네바강 하구에 페트로파블로프스크요새를 세움으로써 시작되었다. 12년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이곳으로 옮기고 도시 이름을 상트페테르부르크라 하였다. 많은 귀족과 상인들이 새 수도로 이주해왔으며 그들이 살 집과 궁전, 정부관청 등이 신속하게 건설되었다. 표트르대제는 이러한 시 건설과 함께 서방으로 통하는 지름길을 얻기 위해 항만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1709년 이 도시를 중앙 러시아 및 볼가강 유역의 내륙 수로망과 연결하는 비슈네볼로트스키운하 등을 완공하여 1726년 러시아 전체 대외 무역량의 90%를 차지하게 되었다. 19세기 이후 새로운 교통·통신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산업도시로서 본격적인 성장을 하였다. 1810년 마린스키운하가 새로 건설되고 1811년 티흐빈운하가 보수되는 등 내륙 수로망과 연결운하가 정비되었으며 1813년 러시아 최초의 증기선이 건조되었다. 1837년 차르스코예셀로(지금의 푸슈킨시)와 여름궁전 사이에 러시아 최초의 철도가 건설되었고, 1851년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사이 철도가 개통되었으며 1861∼62년 바르샤바를 잇는 노선이 완성되는 등 이 도시를 중심으로 러시아 내륙과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건설되었다. 한편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는 러시아혁명운동의 무대이기도 하였다. 1825년 농노제와 전제정치의 폐지를 주장한 데카브리스트 봉기를 시작으로 노동자들의 혁명적 활동과 저항이 전개되었는데, 1905년 1월 15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으로 노동자들의 저항은 절정에 다다랐고 1월 9일 <피의 일요일> 사건이 일어남으로써 상황은 혁명으로 발전하여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1914년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독일식 이름이 러시아식으로 바뀌어 페트로그라드로 개칭되었다. 1917년 10월혁명 때 볼셰비키 노동자와 병사들은 레닌을 수반으로 하는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였고, 1918년 3월 수도를 모스크바로 옮겼다. 24년 레닌이 죽자 페트로그라드는 레닌그라드로 개칭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중에는 1941년 8월부터 1944년 1월까지 872일간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66만 명의 희생자를 내며 시를 방어하였다. 전후 5개년계획으로 레닌그라드의 산업을 복구하고자 하였으나, 회복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려 1960년대가 되어서야 레닌그라드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는 계속되는 시의 확장과 함께 하부구조의 현대화로 구시가지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산업·교통] 러시아연방에서 가장 중요한 공업도시로 전체 고용인구의 절반 이상이 공업과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공업은 기계공업과 화학공업의 비중이 큰데, 특히 기계공업 분야가 발달하여 시 공업생산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학공업은 비료·타이어·합성고무·페인트·플라스틱·약품 등을 생산한다. 그 밖에 냉장고·라디오·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중심의 소비재공업과 자동차공업 및 조선업이 발달하였다. 교통은 러시아 연방 내의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도시 외에 헬싱키와 바르샤바 등 유럽의 북부와 중부 각지로 철도가 방사상으로 뻗어 있고, 시내에는 1955년부터 지하철이 개통되어 있다. 그 밖에 시 외곽과 위성도시들을 연결하는 교외철도망·전차·무궤도전차 등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항구는 네바강과 라도가호를 거쳐 백해·북극해·카스피해, 볼가―발트수로 등 유럽권 러시아 내륙 수로체계와 연결되며, 여름에는 여객선이 정기적으로 스톡홀름과 영국의 틸베리까지 운항된다. 항공로는 베를린·파리·런던 등과 연결되며, 풀코보국제공항이 시 남쪽 18㎞ 지점에 있다. [사회·문화] 이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주의 주도인 동시에 러시아연방의 직할시로 국가의 각종 핵심부서가 있어 과거 수도로서의 지위를 지금도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제2차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포위공격을 방어한 공로로 영웅시(英雄市)의 자격을 부여받았다. 시민은 대부분 러시아인이다. 또한 이 도시는 러시아연방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과 과학연구의 중심지이다. 대표적 교육기관은 1819년 설립된 국립대학교이다. 연구소로는 광업연구소, 군사의료아카데미, 과학기술연구소 등이 있는데, 1757년에 설립된 예술 아카데미가 유명하다. 그 밖에 고등교육기관과 전문기술중등학교가 있다. 또 초기부터 서구문화를 받아들이는 창구와 러시아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이 도시에는 대규모의 공연장과 극장 등의 문화시설이 많은데, 그 중에서 키로프국립아카데미극장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박물관으로는 에르미타슈박물관·러시아국립박물관·푸슈킨박물관이 유명하다. 겨울궁전·페트로파블로프스크성당을 중심으로 성이사크대성당·카잔대성당·푸슈킨극장 등 기념건축물이 많다. <한병선>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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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상트페테르부르크 (브리) |
 [근대] 상트페테르부르크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