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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네르친스크조약 (한메)
네르친스크조약 -條約 Treatyof Nerchinsk 1689년에 청(淸)나라와 러시아가 네르친스크에서 맺은 조약. 청이 유럽 여러 나라와 맺은 최초의 평등조약이다. 17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인이 헤이룽강〔黑龍江〕 방면으로 진출해왔기 때문에 청과의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청은 러시아에 1670년 중엽부터 밀입국 도망자의 인도를 요구하였으며 1680년에 들어 강경하게 러시아인의 철퇴를 요구하였으나 러시아는 여기에 응하지 않았다. 드디어 청군이 아르바진성을 포위하자 러시아는 청과 화약을 맺기 위해 고로빈을 파견, 청의 삭액도(索額圖)와 네르친스크에서 이 조약을 체결토록 하였다. 조약체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가 청과 교역을 희망하였고, 청은 러시아와 강화하여 몽골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던 준갈이의 가르단을 고립시키기를 원했기 때문이며 더욱이 청의 전권단(全權團)에 라틴어 통역으로 동행한 2명의 선교사 페레이라와 제르비용의 주선에 힘입은 바도 크다. 조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국경은 아르군강, 실카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고르비차강과 외(外)싱안링〔興安嶺〕으로 한다. 단 우디강과 외싱안링의 중간 지역은 미결정으로 후일 결정한다. ② 아르군강 남쪽의 러시아인 가옥은 북쪽으로 옮기고 아르바진의 요새는 파괴하여 모두 철거한다. ③ 불법 월경을 금지하고 위반자는 본국 관헌에 인도하여 죄의 경중에 따라 처벌한다. ④ 과거의 도망자는 불문에 부치지만 앞으로는 모두 체포하여 인도한다. ⑤ 여권을 소지한 자의 왕래와 교역을 허가한다. ⑥ 이상의 조약을 지킬 것이며 조약문을 새긴 비문을 국경에 세울 수 있다. 한편 러시아측은 조인할 때, 파괴된 아르바진의 땅에는 청이 영원히 건물을 세우지 않고 주민을 거주시키지 않는다는 서약을 했다고 주장하였으나, 청은 이를 부정하였다. 조약체결 후 러시아 대상(隊商)의 북경무역은 융성해져 통상과 외교관계가 불명확하게 되었다. 미결정 부분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는데, 1858년 아이훈조약에서 헤이룽강을 경계로 정하는 데 구실로 이용된 결과를 낳아 1860년의 베이징조약에서 네르친스크조약은 파기되었다. 최근 러시아연방은 네르친스크조약은 청군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것으로 비준조항을 빠뜨리고, 현지에서의 경계설정이 없었던 잘못된 조약이었다고 보고 있다. →아이훈조약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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