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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예카테리나2세 (한메)
예카테리나이세 -二世 Ekaterina Ⅱ 1729~1796 러시아 황제(1762∼96). 본명은 소피아 아우구스타. 독일 안할트체르프스트가(家) 출생. 1744년 러시아의 대공(大公) 표트르와 약혼하였고, 여제(女帝) 옐리자베타의 총애를 받아 예카테리나 알렉세예브나로 개명한 뒤 1745년 대공과 결혼하였다. 1761년 옐리자베타가 죽은 뒤 1762년 1월 대공은 표트르 3세로 즉위하였으나 몸과 의지가 약한데다, 친독일적 성향을 가져 귀족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였다. 그 뒤 근위대사관들의 쿠데타로 예카테리나가 황제로 영입되고, 1762년 6월 표트르 3세는 제위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7월 표트르 3세는 죽고 여제는 그 뒤 34년간 완전하게 러시아인으로 러시아를 통치하였다. 그녀는 볼테르 등 많은 계몽주의 사상가들과 교분을 가지면서 스스로 계몽전제 군주로 자처하며 국정에 임하였다. 1767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법전편찬위원회를 위하여 <훈령>을 작성하여 법치주의를 중심으로 하려는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였으나, 전적으로 몽테스키외·C.B.베카리아의 저작에 의지해서 작성한 <훈령>이 지나치게 급진적이어서 1년 반을 끈 이 위원회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1768년에 끝이 났다. 그 무렵 국가근무에서 해방된 귀족들은 농노를 이용한 농장·공장을 운영하여 착취가 극심하였다. 농민의 불만은 커져 1773∼75년 Y.I.푸가초프를 두목으로 하는 볼가강유역의 대반란으로 발전하여 농민봉기는 중앙러시아에까지 파급되었으나 결국 정부에 의하여 진압되었다. 이 반란으로 국가행정의 약점을 알게 된 예카테리나는 행정개혁에 착수하여, 1775년 주지사와 몇몇 주를 통괄하는 총독에 유능한 정치가를 임명하고, 호선(互選)으로 귀족을 군(君)의 기관장으로 하는 <주행정령>을 반포하여 실질적으로는 귀족이 주체가 되는 지방분권을 추진하였다. 같은 해 상공업의 독점폐지 및 기업의 자유화를 포고하였고, 이어 1785년 귀족에 대하여 토지·농노의 소유권, 근무의 자유, 면세 등의 특권을 인정하는 인가증을 교부하였다. 이와 같이 예카테리나는 자기의 권력기반인 귀족에게 특권을 대폭적으로 인정하고, 또 광대한 국유지를 주어 많은 국유지농민을 농노로 전락시켰다. 그 결과 농노는 귀족의 노예가 됨으로써 귀족의 황금시대가 되었다. 대외적으로는 표트르대제의 위업을 이은 대외팽창정책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1772년 폴란드의 왕위계승 간섭으로 시작된 제1차 폴란드분할에서부터, 1793년 제2차, 1795년 제3차에 걸쳐 폴란드본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또 1768∼74년, 1787∼91년의 두 차례 오스만투르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크림한국을 병합함으로써 흑해를 지배하는 데 성공, 러시아의 국제적 지위를 높였다. 한편, 교육을 중요시하여 여학교와 의학교를 설립하였고 예술품수집에도 힘썼다. 그러나 프랑스혁명 뒤에는 농노제도를 비판한 책을 저술한 A.D.라디시체프를 탄압하기도 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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