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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바로크문학 (한메)
바로크문학 -文學 16∼17세기 서유럽에서 마니에리슴에 이어 격정적(激情的)이며 역동적(力動的)이고, 대개의 경우 반고전주의적(反古典主義的) 색채를 띤 문학의 경향을, 미술과의 관련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미술사에서 도입한 개념. 문학의 영역에서 <바로크>라는 개념을 사용하게 된 것은 F.슈트리히가 독일 17세기 문학의 복권(復權)을 지향하여 《17세기 서정시의 양식(1916)》을 통해 미술사에서 H.뵐플린이 규정한 개념을 전용(轉用)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에 따라 그때까지 종합적인 관점으로는 파악되지 않았던 독일의 인문주의에서 계몽시대에 이르는 약 120년의 문예가 대립성과 장식성을 지표(指標)로 삼은 <바로크>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이 시대의 작품이 통일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대극성(對極性)과 내적인 긴장관계가 바로크시대의 사고방식·세계경험·생활감정·예술의욕 등의 기본형태를 형성하고 있다는 통념은 성립되어 있다. 세계전반에 민족 내지 국가, 시민의 신분의식과 궁정문화, 시민의 학식과 귀족의 혈통, 현세의 기쁨에 대한 죽음의 두려움과 천국에 대한 소망, 이교적(異敎的)인 고전고대(古典古代)의 형식미와 그리스도교적인 내용의 중후감(重厚感), 궁정세계의 현시욕(顯示欲)과 덧없음이나 변하기쉬움, 상승과 하강, 규범규율의 준수와 환상·공상으로 기울려는 경향과 같은 형식을 취하였다. 이 양식사관(樣式史觀)은 최초에 독일에서 성립되었으므로 제2차세계대전까지 <바로크문학>이라고 하면, 특수한 독일의 현상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강했다. 한편 이같은 대립의 도식(圖式)을 받아들여 <바로크>를 조화와 통일의 고전주의를 뒤잇는 풍요와 난숙(爛熟)의 현상으로서 보편적으로 파악하는 경향도 나타났으나 이에 대한 연구·비판으로 모두 부정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바로크문학이란 명칭은 대체로 17세기를 중심으로 한 서유럽의 문학에 있어서, 고전고대의 문학형식의 모방·계승과 근대적인 문학형성 의욕과의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또 각각의 언어문화에 특유한 <국민문학>이 성립되던 시기의 시대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표현법에 있어서는 운문(韻文)이 기본이고, <기상(奇想)>이라 불리는 독특한 알레고리(비유)를 사용하는 동시에 반(反)종교개혁시대의 분위기를 전하는 예술양식이었다. 근대시형인 소네트 외에도 다양한 고전시형이 규범시학(規範詩學)을 바탕으로 확정되었고, 또 12음절의 알렉산드리나시행(詩行)을 기본으로 한 스토아적·그리스도교적 비극이 가장 중요한 장르의 하나였다. 또한 16세기에 새롭게 탄생한 산문(散文)으로 된 피카레스크 소설과 궁정연애소설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성장한 시기도 이 시대였다. 그리고 17세기 말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신구논쟁(新舊論爭)>은 이같은 바로크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실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상과 같은 특징을 지닌 바로크문학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빨리 꽃피었고, A.공고라·P.칼데론·B.그라시안·로페 데 베가 등이 대표작가이다. 프랑스에서는 고전주의문학과 병행하는 헝태로 나타난 T.A.도비녜·G.S.뒤 바르타스 등의 시인, 그리고 기담작가(奇譚作家) M.스퀴데리, 극시인 P.코르네유 등을 들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철학자 G.브루노·T.캄파넬라, 그리고 유럽 전역에 영향을 끼친 시인 G.마리노가 있다.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바로크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으나, J. 던을 대표로 하는 형이상시인(形而上詩人)과 J. 밀턴이 이에 해당한다. 독일에서는 17세기에 와서 바로크문학의 기운(機運)이 도래하여 시학의 M.오피츠, 극시인 A.그리피우스, 소설의 H.J.C·그리멜스하우젠 등이 배출되었다. <이태동>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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